성서속의 생태학 - 성서에서 찾아낸 지속가능성의 원형
A.P. & A.H. 휘터만 지음, 홍성광 옮김 / 황소걸음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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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린 화이트는 기독교를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보았다. 
그러나 휘터만은 도리어 성서의 가르침 속에 시대를 앞서가는 환경 보호의 정신이 가득 담겨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구약 성서의 여러 계명 중 정결예식, 안식년, 희년법 등이 얼마나 생태학적으로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려는 뜻이 가득 담겨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저자는 성서학자가 아니지만 생물학자나 화학자로서 구약 성경을 환경 입장에서, 생태학적 입장에서 살펴보고 있다. 
이집트처럼 비옥한 땅이 아닌 척박한 땅에서 별다른 위생시설 없이 살아야 하는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떻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갔는지를 아주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늘 성경을 신학적인 입장에서만 보아오던 나로서는 이러한 시각은 신선하기 이를데 없다. 
역시 성경은 각자 자신의 전공분야에 비추어 살펴보면 독특한 깨달음을 주는 것 같다. 
린 화이트의 이론 때문에 늘 빚진자의 심정으로 자연 환경을 바라보던 나에게 이 책은 기독교인으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도록 만드는데 일조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문화명령을 주신 것은 결코 자연을 정복하고 파괴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잘 통제하고 자연과 더불아 잘 살아보도록 하는 것이었다. 

노아의 방주에 모든 동물들을 다 구원하였던 것처럼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자연이 말할수 없는 탄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구원자로서의 역활을 감당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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