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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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님께서 쓰신 에세이로 파리에서 아들과 함께한 3000일의 기록을 담고 있다.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이나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잘 느껴지는 책이었다.

스스로를 아들 바보라 칭할 만큼 아들을 사랑한다고 하셨는데 아들을 위해 직접 요리하고 함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정말로 그러함을 잘 알 수 있었다.

사실 혼자 그것도 타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닐 텐데 초등학생이던 아이가 어느덧 성인이 될 때까지 옆에서 지지해 주며 묵묵히 잘 키워낸 걸 보면 작가님은 이미 충분히 좋은 아버지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버지와 아들의 진한 유대가 느껴져서 좋았다.

한창 사춘기인 아들의 행동이나 그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나의 사춘기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이지만 그때는 나도 대답을 잘 하지 않고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는 일도 잦았는데 지금에 와서 돌이켜봐도 그건 정말 나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는 호르몬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게 내 판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부모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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