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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빨간 로타의 비밀 1 - 사방이 토끼야! ㅣ 볼 빨간 로타의 비밀 1
알리스 판터뮐러 지음, 다니엘라 콜 그림, 이명원 옮김 / 제제의숲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날씨는 40도를 육박하고 집에는 에어컨도 없고
먹는 것도 자는 것도 힘든데
책을 읽는다는 것은 더 힘든 것 같다.
방학에는 책이라도 많이 읽어주자 싶었는데
며칠 됐다고 벌써 계획대로 안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ㅠ
책은 좋아하는데 날씨가 워낙 덥다 보니 책과도 점점 멀게 만든다.
이번에 초등 어린이 필독서 심야책방의 ''볼 빨간 로타의 비밀 1''
독일에서만 250만 부가 팔릴 정도로 베스트셀러를 만났다.
볼 빨간 로타의 비밀1/ 사방이 토끼야!
지은이/ 알리스 판터뮐러
그린이/ 다니엘라 콜
쪽수/ 184쪽(양장본)
출판/ 제제의숲
분야/ 창작동화서
로타는 누구일까요?
책장을 넘기자마자 등장인물과 함께 편안한 일러스트가 눈에 띄네요.
로타가 그림일기처럼 쓴 책인가 봐요.
친구도 나오고 옆집 할머니도 나오고 쌍둥이 남동생
담임쌤, 인도 음식을 좋아하는 엄마와 초등교사인 아빠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이 책의 재미를 더해줄 것 같아요.
사실 일기는 훔쳐보는 게 재미있긴 하던데
로타의 일기 속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저도 궁금하더라구요.
8월 29일 일기
로타가 5학년이 되는 첫날이네요.
글 옆에 그림을 넣어 글꼴도 다양하게 되어있어
아이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3월에 새학기가 시작하는데 독일은 8월에 새학기가 시작되네요.
글과 재치 넘치는 그림이 책에 빠져들게 한다.
일기장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학교 숙제로 제출하는 일기가 아니라 로타 스스로 하루 있었던 일을 가감 없이
그림과 함께 담아낸 책이다.
5학년이면 딱 사춘기에 접어들 시기인데
아직 2학년인 울 공주 과연 이 책에 공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다 대신 정독해서 앞으로 있을 사춘기를 미리 엿볼 수 있을 것 같아요.
8월 28일 일요일이네요.
로타는 일요일에 뭐를 할까요?
울 공주는 하루 종일 컴퓨터를 하던가 친구랑 놀던가 하는데
ㅎㅎ
로타도 친구네 놀러 갔네요.
로타도 울 공주처럼 친구를 좋아하나 봐요.
로타는 애완동물을 너무너무 갖고 싶어 한대요.
사실 울 공주도 애완동물 키우고 싶다고 어찌나 떼를 썼던지 지금도
딸내미의 표정이 생생하네요.
그런데 로타의 엄마 아빠는 5학년이 됐지만 아직은 동물을 책임지고 기를 나이가
아니라고 하셔서 로타는 직접 애완동물을 사기 위해 용돈을 벌기 시작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토끼도 팔고
옆집 할머니의 애완견도 산책을 시켜봤지만 일은 자꾸 꼬이기만 한대요.
과연 로타는 애완동물을 가질 수 있었을지
솔직하고 엉뚱 발랄한 로타의 매력
2권이 너무너무 기대하게 만드네요.
로타와 닮은 듯 안 닮은 듯
사춘기 로타의 속마음이 그대로 펼쳐져 또래 친구들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어른의 시선에 맞춰 스스로를 반성하거나 하루 일과에서 교훈을 얻어내려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꾸밈없이 드러낸 책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것 같다.
울 공주도 일기를 쓰긴 하지만 아직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거나 교훈을 얻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쓰는 게 전부인데
울 공주도 로타처럼 자신의 감정을 꾸밈없이 당당하게 매력 발산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