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무지개가 떴다 사계절 동시집 22
함민복 지음, 송선옥 그림 / 사계절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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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산책


집 나설 땐

사뿐사뿐

나를 끌고 나가더니


집으로 돌아올 땐

터벅터벅 

나에게 끌려온다. 


강아지와 산책을 나가면 강아지가 먼저 나선다. 돌아올 때는 힘이 조금 빠지는지 내 곁에서 걷는다. 이 찰나의 순간을 동시에 담았다. 아이들도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함민복 시인의 동시집을 읽으며 우리 주변에서 경험한 것들이 시 속에 쏙쏙 들어있었다. 그저 지나칠 수 있는 순간을 짧은 시 한편에 담아내어,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아니, 그 순간으로 나를 데려가 따스한 기억 속 내 모습과 다시 만나게 해준다. 


문학의, 함민복 시인의 시의 힘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으면 아이들도 경험과 맞닿는 순간을 경험한다. 그 경험이 배움이 일어나고, 기억과 경험이 연결되는 소중한 순간이다. 따스한 그 순간들과 연결될 수 있는 시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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