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LP 연대기 : 비틀스에서 딥 퍼플까지, 퀸에서 너바나까지 - 입문자와 수집가 모두를 위한 한국 라이선스LP의 모든 것
윤준호.윤상철.김주희 지음 / 서해문집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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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완성도 높은 대중음악 서적이 나오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시대별 대표적인 음반에 대해 다양한 라이선스 버젼을 비교, 소개하고 있어서, 올드 LP팬들에게는 추억의 퍼즐로, 초심자들에게는 친절한 입문서로 훌륭한 대중음악 바이블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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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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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을 만큼 세상은 여전했다. 세상이 여전한 이유는 반드시 누군가가 여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 지기인 N이 이 책을 추천해줬을 때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내 기억 속에서 '삼미슈퍼스타즈'는 3류라는 말도 아까운 최하 그 자체였으니까. '삼미'로 시작되는 모든 것들이 촌스러운 3류로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제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것을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전혀 3류스럽지 않다. 실제 존재했었던 프로야구팀인 '삼미슈퍼스타즈'를 소재로 하여 우리 사회의 갈등과 그 속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재치있는 감각과 문체로 부담없고 설득력있게 담아내고 있다.

어렴풋하게나마 프로야구의 출범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면, 장황하기 그지 없는 '국민교육헌장'을 외웠던 경험이 있다면, 이 책만큼 유쾌하고,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책을 만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N이 그토록 입이 마르고 닳도록 권했겠지만...

"인생은 결국, 결코 잘하리라는 보장도 없이-거듭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다가 몇 가지의 간단한 항목으로 요약되고 정리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지금도 버티고 있는, 그래서 아무 일 없이 흘러가고 있는 우리의 삶은-실은 그래서 기적이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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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능력시험 3급 한권으로 끝내기
이치우 외 지음 / 다락원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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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능력시험(JLPT) 3급을 준비하기 위해 교재를 알아보던 중 이 책이 가장 눈에 들어오더군요. 전체적으로 편집도 깔끔하고, 특히 조사 부분이나 필수 문형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교재에 함께 포함된 2개의 테입으로 JLPT 수험자들이 가장 고민스러워 하는 부분인 청해 파트의 시험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청해 파트는 일어 원고만 있을 뿐 단어 설명이라던가 해석이 없는 것이 다소 아쉽습니다. 한편, 문법 부분은 요약 위주로 되어 있어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한 면이 있는데, 별도의 문법 교재와 함께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일 듯 합니다.

JLPT 3,4급 수험생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돌았는지 수험장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 교재를 갖고 계시더군요. 이 책은 JLPT 3,4급 대비용 학습서이지만, 핵심 사항들이 잘 요약되어 있어서 일본어 기초 과정을 학습한 후에 일본어 기본 내용을 정리하기에도 알맞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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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
이원복 책임제작 / 김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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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원복 교수의 만화는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 시절부터 최근 '신의 나라 인간의 나라'까지 접해오고 있다. 다양하고 복잡한 사실들을 만화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고, 비교적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려는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지기 때문에 그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관심과 기대감을 갖게 된다.

미국의 각 주의 역사를 만화로 엮은 '미국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의 기획 자체는 매우 신선하다. 하지만, '이원복 교수와 함께 만화로 보는 미국 역사와 영어이야기', '이원복 책임제작'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작화 수준은 너무도 떨어진다. 시각디자인전공 4학년 학생들의 작품이라고 하지만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아마추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이며, 여러 학생들이 분담하여 작업을 하다보니 그림체와 내용의 전개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제대로 이루고 있지 못하다. 심지어 219페이지에는 태극기조차 잘못 그려져 있다.

물론 만화로 미국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것에 이 책의 가치를 부여할 수도 있고, 작화에 참여한 학생들이 전문적인 만화가가 아니기 때문에 작화 수준만을 갖고 이 책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원복 교수의 이름만을 앞세운 김영사의 상술은 아무래도 지나친 면이 있으며, 책임제작을 맡은 이원복 교수도 좀더 성의있는 작화 지도와 감수가 있었다면 책의 완성도가 한층 나아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의 내용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단순히 '이원복 교수'의 이름만으로 기대를 갖는다면 실망감과 함께 일종의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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