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지만 의외로 저자가 담백하게 경험담을 풀어가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엘지그룹 최초의 여성임원으로 인화원에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개발, 정착시켰다. 기업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별로 인식되지 못하던 시기에 그 일을 해냈으니 넘어야할 산이 얼마나 많았을까.박사출신 대기업 첫 여성 임원으로서 어떤 일에 부딪혔고 어떤 방식으로 풀어갔으며, 그 때의 감정과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얘기해준다. 읽다보면 그 마음 깊숙한 단단한 힘이 나에게도 전달되는 느낌이다.밖에서 볼 땐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화려한 여성 임원으로만 보이는데..오히려 그로인한 여러가지 사내의 시선을 견디면서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갔던 저자의 모습이 멋지다.저자는 이렇게 지혜롭게 상황을 헤쳐나올 때마다 자신감을 얻고 통찰력도 갖게 되며, 성장해왔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그 성장이 좋았다고 한다. 난 이 부분이 참 좋았다.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오롯이 내가 느끼는 뿌듯함과 만족감은 굉장한 것이기 때문이다.어릴땐 위인전을 통해 동기를 얻곤 했는데...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여성멘토도 내 삶을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를 주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