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끔은 같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한다. 모든것이 같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22쪽
들러붙어 있기에 이렇듯 마음이 슬픈 것이다....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들러붙고 만다.
우리 둘은 때로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외롭다(혼자일 때의 고독은 기분 좋은데, 둘일 때의
고독은 왜 이리도 끔찍한 것일까)-40쪽
우리는 많은 주말을 함께 지내고 결혼했다. 늘 주말 같은 인생이면 좋을 텐데, 하고 마음
속으로 생각한다....하기야 다소 동경을 품고 있기는 하지만.-41쪽
의존은 하기도 무척 어렵지만 용기도 필요하다.-56쪽
색깔 있는 세계란 아마도 의존과 관계가 있으리라.-57쪽
그런 몇 가지 풍경이 있다. 공유하고 있는 기억.-61쪽
남편과 함께 있고 싶은데 모든 것을 함께하고 싶은데, 더 이상 이런 마음이 불거지면
좀 이상한 게 아닐까 싶어 불안할 때도 있다.-62쪽
하지만, 생각해 보면 다른 풍경이기에 멋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났을 때, 서로가
지니고 있는 다른 풍경에 끌리는 것이다. 그때까지 혼자서 쌓아올린 풍경에.-63~64쪽
인생이란 어디서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다. 언제 헤어지게 되더라도, 헤어진 후에
남편의 기억에 남아 있는 풍경 속의 내가 다소나마 좋은 인상이기를,-65쪽
소설을 읽으면서 행복한 것은 많은 가능성 속에서 한가지가 선택되기 때문이고, 그 선택에
나는 가슴이 설렌다.-79쪽
소설을 읽으면서 행복한 것은 많은 가능성 속에서 한가지가 선택되기 때문이고, 그 선택에
나는 가슴이 설렌다.-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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