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가정 형제의 재회라는 배덕감 넘치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스토리와 연출 자체는 일본 비엘 만화 클리셰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귀여운 직진 연하공 카오루의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순수하게 짝사랑하는 면이 어떻게 보면 반듯한 기숙사장인 형과 닮았어요. 이즈미가 화려하고 눈에 띄는 동생을 의식하면서 지켜볼때는 아슬아슬한 질투가 엿보여서 재밌었습니다. 룸메이트이기 때문에 기숙사라는 공간이 감정선을 보여주는 배경으로 잘 활용되었고 둘이 이어지고 나서의 씬도 바람직합니다ㅎㅎ... 이즈미와 카오루가 떨어졌던 시간도 한편으론 그들에게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어요. 다시금 재회함으로써 이즈미도 새로운 감정을 자각할 수 있었을거라서요. 소장하고 무난하게 계속 보고싶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