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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인간 1 - 북극성
조안 스파르 지음, 임미경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입이 있어도 제대로 된 말을 듣기 힘든 유구무언인 세상에서
무구유언하는 사물들의 관점에서 쓴 소설을 발견한다는 것은
인간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상상력이 아닐까요?
발부리에 채이는 돌,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꽃잎에 맺힌 이슬...
어느것 하나 제 하고픈 마음의 고백이 없을까?
글자만 빽빽하여 다소 진부하고, 지루할 수 있는 책들의 세상에서
틈새를 잘 헤집고 들어와 우리를 좀 더 안식과 상상의 장소로 인도하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무엇에 지쳐가는 것일까?
무엇에 마음에 뺏기고 사는 것일까?
무엇을 바라나 이루지 못하고 체념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삼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