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들의 현대침묵사 - 한국현대사 미스터리 추적
김환균 외 지음 / 해냄 / 2006년 9월
평점 :
요즘 한국의 역사 교육은 수능에서의 선택과목으로의 전락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전에 비해 상당히 부실해진 느낌을 준다. 한국의 역사교육이 소홀했던 결과가 몇 십년 아니 몇 년 뒤엔 처절한 결과로 드러날 것 같은 생각을 자주하곤 한다. 동북공정이나 일본교과서의 왜곡은 전주곡일 뿐이다. 스스로의 역사를 방기하고 내팽개치는 나라는 결코 미래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울 수 없다. 숨기거나 곡해되어왔던 우리의 기억들을 다시 찾는 이런 책이나 드라마의 작업들이 계속 진행되어야 하고, 이런 역사의 현실을 계속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모처럼 제대로 그리고 진작에 나와야 했던 책을 만난 것 같아 기쁜 마음이 앞선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는 이전에 자주 시청하던 프로였다. 하지만, 시간상 혹은 내가 가진 시스템의 한계로 녹화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지나갔던 많은 방송 분량들... 혹은 좀 더 화면 밖의 이야기나, 정확한 사료에 근거한 문서 등을 손에 넣고 싶은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되니....그동안 방영되었으나 놓쳐 보지 못해 아쉬웠던 방송분을 다시금, 활자화 된 책으로 접하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고, 더불어 아는 것도 좀 더 정확한 데이터와 사료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서적들이 더 많이 발간되고, 한국역사의 특히 현대사의 어둡고 가리워졌던 곳을 제대로 알아가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