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훌쩍 떠나서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나를 놓아보는 것. 똑같은 일상이지만 여행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은 평범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만든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낯선 곳에서 먹고, 마시고, 자는 일은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는데 <여행 각성>의 정원작가는 이를 탈각의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나에게 여행은, 어느 순간은 사치처럼 여겨졌다. 경비를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루트를 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가성비 높은 여행! 결혼 이후 삶은 나를 자꾸 현실감각을 키우는 쪽으로 생각하게 만들었고 사실 작가가 가진 꿈인 '돌아다니면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내가 감히 꿔볼 수 없는 결의 것이었다. 덕분에 책을 통해 함께 오사카, 뉴욕, 삿포로를 여행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