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 - 처음 만나는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
서희석.호세 안토니오 팔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쿵하는 제목이다. 

유럽의 첫번째 태양, 스페인. 

우와 이렇게 멋있게 제목을 뽑아낼수도 있구나 일면 감탄하다가도 허지만 그런데 글쿤요 그럼 유럽의 첫번째 달은 어느 나라인가요?라든가 아니면 유럽의 첫번째 태양은 알겠나이다 그럼 두번째 태양은요? 이런 혹가는 질문이 목구멍을 간질이기는한다. 일이 이리되면 저자의 다음 책은 어떤 나라가 될까 궁금하기는한데 유럽의 첫번째 태양이신 스페인에 대해 쓴 저자라서 그렁가 조금 특색이 있다. 2인 공저로 한명은 스페인 사람 다른 한명은 당연히 한국인.


서희석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 2008년 가을 미국계 회사 이메이션 입사. 그 후 독일계 회사 니베아 트레이드의 마케팅 부서에 입사해 근무했다. 영상물 쪽에 관심이 많아서 방송 조명 스태프로 활동하기도 하고, 단편 영화 등을 촬영하기도 했으며 장편 영화 시나리오 두 편을 탈고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스페인에 2011년부터 정착하여 현재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호세 안토니오 팔마와 스페인 역사의 중요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곳의 기록과 자취를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이번 책은 그러한 성과물의 첫 작품이다. 한국인이 바라본 스페인과, 스페인 현지 사람이 바라본 또 하나의 스페인을 여러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다.

호세 안토니오 팔마
1981년 세비야 출생. 국립 세비야 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자유 기고가이면서 동시에 세비야를 찾는 사람들에게 역사적 현장을 가이드하고 이야기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여러 편의 글을 썼으며 외국인들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재미있고 몰랐던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을 보다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공동 집필하게 되었다.


이 두분이서 합작한 유럽의 첫번째 태양 스페인은 한국인이 처음 만날법한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에 관한거다.

그러고보니 과연 그러했다. 스페인? 스페인에 대해 내가 알고있던게 뭐지? 뭐였나? 이베리아 반도 그 햇빛 뜨거운 땅에서 히스파니아 서고트족 옴미아드 왕조 알함브라 궁전 세빌랴의 이발사 레콩키스타 합스부르크 이사벨라 여왕 아라곤과 카스틸랴 나바르 엘 시드 콜롬부스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스페인 왕위계승전쟁 가우디 카탈로니아 이런것들 이런것들..그 파편의 조각에서도 가장 파편적으로 생성된 편파적인 이미지뿐이지않았을까.

따지고보면 스페인 그 나라에서도 수많은 민족이 오고갔으며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나고 자랐고 문화가 서로 부딪치고 문명이 함께 교류하며 사회가 발전하고 역사가 꽃피고 무너지기 수천년. 

그렇다면 스페인에서는 어떤 태양이 처음으로 말갛게 솟았던가. 그 첫번째는 전설로 내려오는 타르테소스 왕국과 그리스신화에서 익숙한 헤라클레스의 과업이었다. 그러다가 이베리아에 두개의 태양이 서로 경쟁했으니 이건 로마와 카르타고. 이들의 격돌이 스페인이라고 비켜가지는 아니하였음이라. 게르만의 서고트가 주인이 되기도했고 이후에는 초승달로 대비되는 아랍의 이슬람세력이 터전을 잡는가했더니 가톨릭이 이슬람을 몰아내는 레콩키스타에 성공하면서 이후로는 내전이 거듭되건 카스틸랴와 아라곤이 서로 합쳤건 합스부르크 제국이 어쨌건 대항해시대가 저쨌든지간에 그 태양은 그대로 그네들의 전설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징검다리처럼 건너뛰어가며 역사에서 벌어졌던 굵직하고 큼직한 사건은 어찌 이름만은 그럭저럭 기억하고있다하여도 스페인 한나라에 이리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탑을 보호하는 두 성녀 이야기,금지된 방과 횃불을 입에 문 독수리, 로맨틱한 왕의 로맨틱하지 않은 뒷이야기, 알무타미드와 노예의 사랑이야기, 바람난 왕과 왕의 장인 이야기, 성모마리아의 깃발과 바느질하는 왕, 페드로 왕의 머리 전설, 결혼식 이틀만에 버려진 왕비...

세련되면서 고전적인 이야기 전달력이 돋보이는데다가 책에는 지도와 사진 , 그림이 삽되어있으니 더욱 반갑다. 역사와 전설이 어려있는스토리 문화에 관심있다면 읽어봄이 좋겠고 거기다 스페인을 애정하는 독자라면 더욱 바랄게 없겠다. 다만 현대사부분은 없으니 아직 미독인 분들은 그점 참고하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