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그림찾기 화투 - 화투 그림의 재해석!
예다움 기획 / 도서출판 큰그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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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체력만 쇠약해지는게 아니고 체력과 정비례해서 두뇌의 지력도 같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이제는 치매가 더이상 남의 얘기만은 아니고 나에게도 언제 어느 때 닥칠지 모르는 무서운 질환이 된 지금, 시니어를 위한 치매 예방 혹은 두뇌 발달용 책에 점점 관심이 가게 된다.

<다른 그림 찾기. 화투>는 대한민국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긴다는 건전한 오락게임인 화투를 매개로 해서, 화투짝에 그려진 그림을 소재로 비슷한 그림 2장을 비교하면서 서로 다른 부분을 찾아보는 책이다. 그렇게 그림의 다른 부분을 찾아봄으로써 두뇌의 집중력과 관찰력을 키워준다고 한다.

2개의 그림을 놓고서 '서로 다른 부분 찾기'는 단계별로 나와있다. 제일 쉬운 1단계는 서로 다른 부분을 5곳 찾기다. 차츰 단계를 높여가는데 2단계는 6군데 찾기, 3단계는 7군데, 4단계는 8군데, 5단계는 9군데를 찾아야한다. 그렇게 하나씩 단계를 높여갈수록 그림도 점점 복잡해지는 거야 말할 것도 없다. 이후에도 10군데 찾기, 11군데, 12군데, 13군데, 14군데까지 각각 1회씩 도전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 15군데 찾기는 문제가 무려 8회분이나 제시되어있다는 거다. 아니..그 전까지는 단계별로 1회씩만 도전하면 되는데 이번 15군데 찾기는 갑자기 8회씩이나 도전하게 만든다. 하하.. 그리고 이 책에서 제일 높은 단계인 20군데 찾기 그림은 문제가 전부 10회 제시된다. 고급 단계에서 좌절감을 느껴보라는 뜻일까? 아니면 고급 단계인만큼 계속 훈련시키려는 의도일까?

암튼 직접 해보면 의외로 백점 받기가 쉬운 게 아니다. 제일 쉬운 1단계도 5군데를 금방 찾지는 못하고 (4개는 금방 찾았지만) 마지막 1개에서 헤맸다. 8군데 찾기, 10군데 찾기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15군데 찾기나 20군데 찾기 그림은 마지막 1~2곳이 찾기가 힘들어서 몇 번이고 2장의 그림을 비교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답안지를 보게 된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리고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다른 그림찾기'에 계속 도전하면서도 다른 부분을 비교해서 찾는 도중에 화가 치밀곤 했다. 왜 화가 나는지는 모르겠다. 이게 설마 치매의 전조현상일까? 치매환자는 치매가 중증이 될수록 화를 잘 낸다고 들었는데 뭐 치매 아니라 정상의 일반 노인만 되어도 성질이 젊은 때와는 다르게 급해지고 화를 잘 낸다고 한다. 그런데 나도 나이 먹으면서 점점 화를 잘내게 되니 참 걱정스럽다.

암튼 책에는 '다른 그림 찾기'만 계속하면 지루하니까 중간 중간 다른 타입의 문제도 두뇌훈련용으로 끼워넣었는데 '그림자 그림 찾기'도 있고, '가려진 반쪽 그림 찾기'도 있고, 숫자게임인 연산 문제도 있다. 화투 그림의 연상작용과 연산문제를 결합한 것으로, 그림에 번호를 붙여서 연상과 연산이 합쳐지면 두뇌의 기억 훈련과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화투 그림은 어릴때부터 봐와서 친숙하고 고스톱같은 게임이 재미있는만큼 화투로 치매예방 두뇌훈련을 해보는게 어떨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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