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월급이 입금되었습니다
똔구리(권서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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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귀여운 꼬마캐릭터와 함께 '돈 이야기가 하고싶은데 내 친구들은 안해서 그리는 만화'라고 쓰여있기에 깜빡 속았다. 뭐 이건 나 혼자 착각한 거라 볼 수 있으니 딱히 속였다거나 속인 사람도 없지만, 암튼 나는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화"로만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물론 이 책의 글쓴이가 그린 만화가 들어있긴하지만 어디까지나 글과 그림(만화)가 함께 있는 에세이였다. (글 비중이 60%정도 된다.) 하지만 잠깐의 실망감은 만화그림이 귀여운고로 용서가 되었다. ㅋㅋ

이 책은 글쓴이가 사회초년생으로 직장인이 되어 처음 월급받아서 돈을 모으고 쓰면서 겪고 생각하고 배운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재테크는 어떻게하는지, 월급관리는 어떻게하는지 궁금해서 주변에 물어보기도했으나 신통치않은 답변에 글쓴이가 직접 글로써 "돈"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학창시절 알바도 해보고 학자금 대출도 받아보고 원하는 회사에 입사해서 월급받아 저축할 수 있게 되자 이제 돈모으기와 앞으로 모을 돈의 액수에 대해 글쓴이는 궁금해한다. 모은 돈만큼 세상의 크기도 달라보인다는 걸 알게 되고, 회사가 나의 노후까지 책임져주는 것은 아니기에 지금부터 미리 홀로서기를 준비하려한다. 이후의 각자도생을 위해 적게 일하고 많이 벌기를 결심하기도하고 그러면서 부담없는 치킨값으로 주식투자도 해보고 사이드 프로젝트(부업)도 구상해보고. 그렇게 어느덧 세월이 흘러 시간이 지나면서 글쓴이는 1억이라는 거금을 모았다. 물론 그 돈을 모으기까지 글쓴이는 상여금도 전부 저축하는 짠순이 액팅을 했으니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목표를 달성했을 것이다. 어쨌든 매달 들어오는 월급으로 나름 순조롭게 돈을 모았지만 그냥 무턱대고 월급에서 매달 일정액을 떼냈던 건 아니고 "1억모으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시작했다. 그리고 목표금액에 가깝게되면서 돈 모으는 재미를 알고 모으는 속도도 점점 빨라졌으며, 돈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필요한 소비인지 불필요한 소비인지 구분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었다고 글쓴이는 말한다.

미래에 하고싶은 일이 생겼을 때 '돈'때문에 포기하지않도록 여유를 갖기위해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나. 지금 열심히 돈을 모으는 이유는 미래의 나를 열렬히 사랑하기때문이라는 글쓴이의 마지막 말이 묵직하게 울린다. 겉모습은 코믹하지만 속은 알찬 사람이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사람같다. 사회에 갓 진입한 젊은 초년생에게 부담없이 권해주고싶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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