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
전승민 지음 / 들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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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


세계에서 국토의 크기가 9번째로 큰 나라는 어디일까?

답은 의외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다.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은 우리에게 처음 듣는 나라 이름은 아니다.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연해주에 살던 조선인이 중앙아시아 일대로 강제이주당한 참담한 역사가 지금은 약간이나마 알려져있고, 그렇게 중앙아시아 지역에 강제로 살게되어 "고려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1992년 이후 구소련에서 독립한 국가와 한국이 수교를 맺으면서 이제 우리 남한과도 교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와 연결점이 있는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는 그 영토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간지역에 걸쳐있으며 고대부터 유목민이 세력을 형성한 유목국가였다. 초기에는 흉노족의 세력범위에 들어갔다가 6세기 중반에는 투르크계의 서돌궐 영역이었고 이후 몽고의 칭기즈칸 이후로는 킵차크한국이 형성되었다. 

카자흐스탄의 역사는 복잡하다. 카자흐만의 독립된 왕조나 국가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흉노의 일부였다가 돌궐의 일부에 속했다가 또 한때는 몽고의 일부분이기도했기때문이다. 어쨌든 카자흐는 우즈벡, 모굴, 몽고의 준가르 등 이웃부족과 계속 투쟁하다가 19세기에는 제정러시아에 복속하게 된다. 이후 소련의 위성국가가 되었고 소련이 무너지면서 카자흐는 공산주의공화국으로 독립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2015~2018년에 (주)알마아티 총영사로 재직하며 카자흐스탄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우리에게는 사실 머나먼 나라, 잘 안다거나 친숙하다고하기는 어려운 나라인 카자흐스탄의 역사, 문화, 국민의 특징, 우리 한국과 카자흐와의 관계 등이 이 책에 자세히 실려있다. 

카자흐의 과거가 궁금한 분들은 그 옛날 카자흐의 초원에 등장한 유목세력(스키타이 등)부터 시작해서 카자흐스탄의 3대 정체성- 유목민, 투르크, 이슬람-과 칭기즈칸의 지배. 킵차크 한국이 붕괴된 이후 카자흐칸국의 건국과 제정러시아에 복속해서 오늘날 카자흐스탄공화국까지 이르는 역사가 흥미로울 것이다.(책의 2/3가 카자흐의 역사에 관한 내용이다.) 반면에 카자흐의 현재가 궁금하다면 책의 334페이지부터 펼쳐지는 카자흐 문화 소개- 음식, 음악, 주거형태, 전통의상과 전통놀이, 카자흐인의 성향과 국민성등 문화와 관련된 부분에 흥미가 갈 것같다. (조금 특이한 점은 카자흐는 전통적으로 유목민이라 자유로울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위계질서가 엄격하다고.) 또 우리의 동포인 고려인에 대해서도 그들의 과거와 현재 상황, 그들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알고 함께 교류하며 만들어갈 미래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하지않을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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