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 문명의 기반이 된 '철'부터 미래를 이끌 '메타물질'까지!
사토 겐타로 지음, 송은애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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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류의 역사에 변화를 준 것으로 정치적 경제적 환경적 인간적 요소가 두루 꼽혀져왔지만 이번에는 재료(소재)로 세계의 변화를 살펴보는 책이 출간되었다. 

사토 겐타로 저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세계 역사에서 새로운 재료를 발견하고 연구하고 가공함으로써 인류의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역사에 변혁을 일으킨 소재를 글쓴이는 12가지로 선별했다. 오랜 옛날부터 인간이면 누구나 유혹당했던 금. 손을 대면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던 미다스 왕의 전설은 황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말해주는 이야기기도 한데 연금술도 그런 맥락에서 탄생했으며 비록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지만 거듭된 화학실험으로써 결국 과학이 발전하는 길을 열었다. 인류 최초의 발명품인 그릇은 토기에서 도자기로 발전했는데 도기와 자기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희고 매끈하게 빚어내는 제작기술의 발전, 도자기의 유럽수출, 유럽에서 도자기 제작에 성공한 역사를 차례로 알려준다. 인류의 세계문명을 이룩한 토대는 철이었다. 청동기를 거쳐 철 제련술이 발달하고 녹슬지 않는 철이 탄생했다. 철이 재료의 왕이라면 문화를 전파시킨 대중매체의 왕으로는 종이(셀룰로스)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이 만들어낸 최고의 재료인 종이는 가볍고 얇아 죽간이나 목간을 대신하는 기록지로 훌륭한 역할을 하지만 의외로 유럽에서는 한참 늦었다.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알려주는데 서양미술에서 조각이 발달하고 프레스코화가 유행한 이유도 다 종이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반대로 동양 동아시아에서는 종이가 풍부하여 수묵화와 서예가 성행했지만. 인류가 사랑하는 보석인 진주는 탄산칼슘에서 나온다.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은 탄산에 본래 바닷물의 칼슘이온이 결합하여 가라앉은 것이 탄산칼슘인데 만일 그렇지않았다면 지구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엄청난 고온상태가 되었을 것이다. 금성처럼. 금성은 태양과 가까와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기도 전에 이미 물이 말라버려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금성은 뜨거운 고온의 행성이 되었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현재 산호초가 파괴되고있는 바다속 열대우림의 위기다. 산호초가 파괴되면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가중된다. 고무 덕분에 세계제일의 강대국이 된 미국. 물론 그 단한가지 이유만으로 강대국이 된 거야 아니지만 자동차가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데에는 고무타이어 덕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고무 덕분에 고무로 만든 공을 사용하는 구기종목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되었다. 옛날부터 전쟁과 전투에 사용되는 무기와 갑옷의 경량화와 간편성이야말로 인간의 숙원 중 하나였는데 그런 방어력과 기동성을 갖춘 알루미늄이 근대에 발견된다. 물론 알루미늄은 오래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왔으나 분리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알루미늄이 비행기 제작에 사용됨으로써 인간의 공간은 하늘로 확장하게 되었다. 현대에 우연히 발견된 인공소재 플라스틱. 오늘날 플라스틱이 인간생활에서 보이지 않는 곳은 없을 정도로 흔하게 사용되는 재료로,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롭게 변화하는 만능 재료지만 역시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흠이다. 플라스틱은 인공재료이므로 자연적인 분해 환원이 이루어지지않아 영구적인 쓰레기로 남는데 이것이 쌓이면 지구는 어떻게 될 지 걱정이다. 실리콘 밸리라는 이름을 들어보지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대 컴퓨터 문명이 실리콘 밸리에서 시작되었으니까. 마지막으로는 재료과학분야도 AI가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게 글쓴이의 전망이다. 재료의 미래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투명망토도 현실에서 가능해질 것 같다. 세계사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접목시킨 이 책을 읽어보면 인류의 역사는 결국 인간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재료를 발견하고 찾아내고 연구해서 지금 현대에까지 이른 눈물겨운 노력의 역사이기도하다. 거기에 우연이 겹치기도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진행되어온 신소재의 역사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글쓴이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무한에 가까운 재료의 우주에서 극히 일부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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