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재발견 - 거장들의 작품과 생애
다산교육콘텐츠연구소 지음 / 프리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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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전해내려오는 고전문학작품은 제법 많은 편이다. 안타깝게 유실되거나 망실된 작품이 아마도 더 많겠지만 어쨌든 세계의 문학작품에서 명작을 모으면 그래도 어느정도 숫자가 많지않을까싶은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은 특히 51편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물론 아무런 기준도 없이 랜덤으로 선정한 것은 아니다. 편저자는 문학을 인간이 자신의 한계와 불완전을 극복하고자하는 방법이며 일종의 고등활동으로 보고있다. 인간에게 숙명적으로 주어진 것이라 할수밖에 없는 갈등과 고통과 욕망과 불완전.. 이를 승화하고자하는 인간의지와 그 숭고함을 주제로 하여 총 51편의 문학작품을 골라내었다. 시대순으로 엮은 이 문학작품에서 동양문학이라고는 중국의 삼국지뿐 그외에는 전부 서구일색인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긴하나, 어쨌든 모두 유명하고 이름있는 명작이다. 더욱 좋은 것은 단순히 작품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작가들의 인생과 작품세계까지 함께 들어있는 것이다. 그외에도 관련있는 사진 그림 도판 등을 알맞게 배치해놓고 있어서 고전이라면 머리가 아픈 사람들이나 그 나이대에 명작을 풍부히 접해야할 고등학생들에게도 맞춤한 책인듯하다. 원서표지, 작가의 사진, 혹은 초상화, 때로는 동상..책의 삽화도 있고 영화화된 작품이라면 영화장면스틸, 이런 자료가 컬러로 함께한다.

선정된 작품이 인간의지를 주제로한다고 했는데 예를 들어 멜빌의 백경(모비딕)을 보면 반드시 모비딕을 잡고야말겠다는 에이허브의 복수와 집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는 패전의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여주인공의 강한 생활력과 생존의지, 폭풍의 언덕에서는 인간을 뛰어넘은 듯한 지독한 사랑과 증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정의와 자유를 향한 의지, 오딧세이에서는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결국엔 고향으로 귀환하는 주인공의 의지,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는 방해와 장애물을 뛰어넘어 약속한 기간안에 돌아오는 주인공의 강한 의지 등등을 엿볼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작가의 생애편을 보면 그들의 강력한 의지도 알수있는데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는 레판토 해전에서 왼팔을 잃었어도 굴하지않고 소설을 썼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쓴 작가 괴테는 본인의 괴로운 짝사랑을 소설로 승화시킨 좋은 예라고 하겠으며, 역사소설로 유명한 스콧은 소년시절부터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었고, 죄와 벌의 도스토예프스키는 돈갚으라고 난리치는 빚쟁이땜에..-_-;;..ㅋㅋ...암튼 이런저런 에피소드와 일화도 함께 곁들여있는 책이라 고전명작에 대해 아주 흥미롭게 그러면서 누구나 재미나게 접근할수 있는 책인듯하다. 아직 읽어보지못한 책에 대해서는 호기심과 관심을, 이미 읽어본 책에는 감동을 다시 재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독자가 자신의 삶의 가치와 방향을 새롭게 정립할수 있다면 더욱 다행이리라.



- 옥의 티..

139~140페이지를 보면

디킨즈의 <두 도시 이야기>에 '여의사 마넷'이라고 되어있어서 깜놀했다. 계속 '그녀', '루시의 어머니', '모녀'...이런 식으로 여자(!)로 등장하신다. 마네뜨 의사(박사)는 남자다..-_-;;...이름이 알렉상드르 마네뜨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루시의 모친은 일찍 사망했고 루시의 부친인 마네트 박사가 바스티유에 수감되어있다가 풀려나면서....뭐 그런 줄거리인데 암튼 남자가 여자로 되어있으니 빨리 수정해야할듯.

그외에도 소소한 부분이 있긴하다.

에밀리 브론테의 초상화도 그렇고..113페이지에는 벨기에 유학시절 이모와 남동생이 사망했다고되어있는데 에밀리에게 남동생은 없..-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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