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1 - 열혈사제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1> 리커버 특별판 sbs-tv 주말 드라마 [열혈사제]의 모티브작 돈 까밀로 신부 이야기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1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이승수 옮김 / 서교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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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국민문학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않을 정도로 사랑스럽고 귀엽고 유머러스하면서 휴머니티가 넘쳐나는 책이 바로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어릴때 무척 좋아하고 즐겁게 읽었던 책을 다시 만나 너무나 기쁘다. 옛날 어릴땐 제목만 보고 무슨 종교서적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이탈리아 뽀 강 유역 어느 시골마을의 사제인 돈 까밀로 신부와 그 마을을 직접 지배(?)하는 세력 중 하나인 공산당 읍장 빼뽀네, 그리고 까밀로 신부가 모시는 예수님이 주인공인 매우 귀엽고 약간 현실적이고 상당히 비현실적이고 그러면서 미소가 절로 흐르고 다음편이 궁금해지는 휴머니틱한 소설이다. 물론 책에서 예수님은 피와 살을 갖춘 보통의 인간이 아니라 까밀로 마음 속의 예수님이지만. 그러나 은근히 인간적인 분이다..ㅋㅋ..암튼 솥뚜껑처럼 커다란 손과 주먹질 발길질에 강한 완력의 거인사나이 그러면서 신앙심 깊고 그 깊은 신앙 속에서도 인간적인..넘나 인간적이라 취미가 사냥인..ㅋㅋ..까밀로 신부, 마찬가지로 솥뚜껑처럼 커다란 손에 완력이 능한 그러면서 머리는 그렇게 좋지않지만 단순 우직하면서 귀여운 읍장 빼뽀네가 사사건건 대립하고 서로 눈을 부라리고 싸우고 다투면서도 그 저변에는 드러나지않고 깊숙이 자리한 우정(?)과 동지애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어쩜 작가는 당시 좌파 우파 중도가 대립하는 현실세계..아니 뭐 지금도 좌파 우파 중도가 대립하는 현실은 변함이 없고 아마 인류라는 족속은 죽을때까지 지구가 멸망할때까지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는건 변하지않겠지만 암튼 그런 현실을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기독교 신부와 진보좌파를 대변하는 공산당을 빗대어 풍자하지않았는지. 그러나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그런 갈등과 대립이 아니다. 서로 다투고 갈등하는 와중에서도 함께 공존하고 서로 돕는 인간애와 상생의 정신 그 속에서 빛나는 그 무엇을 이야기하고싶었던거다. 그래서 나에겐 지금도 이태리 어느 숨겨져있다시피한 두메산골 어느 마을에서 성당신부 까밀로와 공산당 읍장 빼뽀네와 그 졸개들, 순박한 마을 사람들이 아웅다웅하며 서로 속고 속이고 속아주고 그러면서 정답게 살고있는것만같다. 성당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미소지으며 그 광경을 내려다보고있음은 물론이고. 시공을 넘어 수많은 독자에게 널리 사랑받는 작품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작가의 해학과 기지와 풍자가 어우러져 인간적 휴머니티와 유머와 위트가 함께 반짝이는 이 귀엽고 재미있는 소설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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