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어떻게 죄가 되는가
매트 타이비 지음, 이순희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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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의 대물림과 정치적 커넥션은 무시무시한 것 같다. TV에서 보는 단편을 넘어서 그 속에 숨어있는 비리를 파헤친 정통활극, 미국이나 한국이나 유사한 정치 시스템이니 충분히 볼만한 공감가는 내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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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죽음
제임스 에이지 지음, 문희경 옮김 / 테오리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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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우리의 희극은 나의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다는 것이요. 우리의 비극은 나의 아버지의 죽음으로 내가 완성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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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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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이라 그래그믐달은 아침에 떠서 저녁에 지거든그래서 쉽게 볼 수 없지해가 뜨기 직전에만 잠깐 볼 수 있어남자가 말했다낮에는 너무 가느다랗고 빛이 희미해서 볼 수 가 없어 140p



가판대/밀당/가격

<한국이 싫어서>라는 서점 가판대에 놓여있던 의미심장한제목의 책을 통해 작가를 처음 접했다독특한 제목에 책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원체 양장본(양장본은 책이 잘 안 꾸겨져서 읽기가 힘들다전문서적도 아닌데 말이다.)을 싫어하기도 하고 200페이지 남짓 되는 책이 무려 13,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측정되어있어 다시 덮었다그러나 가판대를 지날 때마나 읽고 싶다는 묘한 감정에 책과 밀당을 하던 중 <그믐>을 보고 바로 갈아타게 되었다책과 책이 출판되는 기간이 거의 양판소급이라 놀랐으나페이지를 보니 <한국이 싫어서>보다 적고 거기다 뒤에 30페이지 정도는 심사평인 것 같아그럴 만도 하겠구나 싶었다. (특히 착한가격이 맘에 들었다.)

 

심사평/동치미/직관

우선 심사평 같은 건 관심이 없어서 스킵하고 책머리를 펴읽었다읽으면서 문체가 참 정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삼청동 뒤쪽 한식당에서 동치미 국물을 마시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대화에도 큰 따옴표도 없을 정도로 글자와 글자로만 이루어져 처음에는 읽기에 조금 당황했었다예전에 읽었던 아멜리 노통브의 <시간의 옷>이 생각났다책의 각 챕터 제목도 재미있는데패턴/시작/표절 이런 식으로 세 개의 단어를 제목으로 붙여 내용을 직관적으로 말하고 있다.


페이크/스릴러/SF

하지만 이런 건 다 페이크고 내용은 무지 복잡하다상황설명도 없으며 시간도 뒤죽박죽이다언 듯 보면 순수문학 같지만 순수문학의 탈을 쓴 SF + 스릴러 장르 소설이다.

내가 이리 말하고 있는 이유를 들자면 우선소설 속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숨어있다하나는 사회적으로 구원받은 한 살인자를 처단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머니의 이야기이다살인자는 교묘하게 법을 이용해 살아남았고이름까지 바꾸는 치밀함과 신분을 숨기며 남은 삶을 즐기는 기이한 태도를 보인다그런 살인자를 보는 어머니는 복수와 자기연민 속에서 방황하지만 끝내 정의?를 관철시키는 이야기이다.(방황하는 칼날의 어머니버전?)

두 번째는 우주알이라 지칭되는 기이한 존재(외계인일 것이라고 난 추측한다.)를 통해 시간여행의 기술을 체득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다이 능력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미리 알고 있는 남자는 여러 개의 가능성 중 한 여자의 삶속에 들어가는 로맨티시스트의 모습을 선택하게 된다결말은 비극적이지만 미리 알고 있던 남자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어바웃 타임의 우울 버전?) 

 

마음/공감/숨어

여러모로 독특하지만 이 소설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너무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몇몇 한국 소설들은 너무 관념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문체가 지루하고,혹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어 마치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그믐은 복잡한 구성 속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속속 숨어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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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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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을 읽지 않고 본 소설. 두남녀의 사정과 시공간이 마구 뒤얽혀 있어 처음엔 낯설지만, 제목처럼 대부분의 우리들은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가? 읽으면서도 묘하게 손이 가는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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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할런 코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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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우리의 행방을 찾지 않겠다고전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보내지도 않겠다고 약속해줘요.” 13P



웰메이드 장르소설

<>, <결백>의 작가 할런 코벤의 2013년 작 <6>이다.

내용은 사뭇 단순한데젊은 대학교수 제이크가 자신을 차고 딴 남자와 결혼한 옛 연인의 남편의 부고를 6년 만에 듣고 복잡한 마음에 장례식장에 방문하면서 겪게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 이다.(막상 장례식장에 가보니 남편은 잔인하게 살해당한 것이고, 부인이 다른 여자였던 것이다그럼 제이트의 옛 여인은 어디에 있던가?)

 

서점에서 첫 장을 펼쳐들고 들은 첫 느낌은정말 잘 읽힌다.’였다이야기의 진행도 빨라 듬성듬성 읽어도 진행이 쉬엄쉬엄 지나 450페이지 분량이 금세 끝나버리는 느낌을 받았다이야기도 너무 복잡하지 않고통속적 느낌도 강해서 대중적 소설의 특징을 두루 갖추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미국에서는 이런 소설을 코벤 스타일이라고 한다는데 외설적이거나 잔인하지도 않으면서흥미 있게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멋진 작품이었다

이렇게 쓰기도 쉽지 않을 듯 싶다. 작가의 내공이 보통이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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