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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GL] 나를 사랑한 여우
안쉐 지음 / 하랑 / 2018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제목에 여우가 들어가기도 하고 키워드에 요망녀가 있길래 기대를 좀 많이 했나 봐요.
생각보다 가볍고 유치한 분위기에 1차 실망, 두 사람이 사귀기로 한 뒤에 기다렸다는 듯 뜬금없이 터지는 사건들에 2차 실망했습니다.
정아의 시점에서 나왔던 엄마 문제가 꽤 심각해서 언젠가 일이 터지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그 타이밍이 연인이 된 바로 다음날이라 오늘부터 1일의 설렘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건 좀 심하잖아요ㅜㅜ
눈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이 사람아~ 하고 곡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수현의 답답한 모습을 보며 먹었던 고구마가 이제 좀 쑥 내려가나 싶었는데 또 쌓이는 고구마에 괴로웠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그랬지만 사귀기로 했는데 바로 연락 두절되는 정아의 행동에 당황하고 힘들었을 수현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했고요.
달달한 연애 한번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둘의 사이가 끝날 뻔했던 큰 사건이지만 어쨌든 잘 해결되기는 합니다.
단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초반에 둘이 썸 타는 부분을 제외하면 모든 사건이 너무 후다닥 지나가서 엉성한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오랜 세월 정아를 괴롭힌 정아 엄마의 간섭에서 정아가 벗어나는 게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게 이뤄져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두 사람의 연애와 성장 두 가지를 모두 담아내기엔 단편으로 한계가 있었다고 느껴져서 차라리 연애에만 집중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랬다면 정아의 요망함이 더 잘 드러나지 않았을까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