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으로 로마에 가게 된 여주는 가벼운 마음으로 관광을 하다가 한 남자에게 갑자기 키스를 당합니다. 갑작스럽게 성추행을 당한 여주는 화를 내지만 남자는 조용히 사라져버려요. 그렇게 더러운 추억 하나 남기고 끝날 줄 알았던 둘의 인연은 여주의 회사에 그 성추행범이 새 지사장으로 오면서 이어집니다.
재회의 기쁨을 또 키스로 표현하는 남자를 보며 아~ 정말 싫다! 하고 육성으로 외칠 뻔 했네요. 다비드 조각상을 닮은 조각 미남이라도 다짜고짜 키스 날리고 추근거리는 건 너무 싫었어요. 변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초반에는 그런 남주의 행동에 여주가 격하게 거부해서 그나마 좀 나았는데 거듭되는 키스에 마음을 열었는지, 포기를 했는지 받아들여서 짜증 났어요.
적극적으로 여주에게 어필하는 남주를 좋아하지만 이건 저돌적인 구애가 아니라 성희롱이죠. 게다가 상대가 상사니 직장 내 성희롱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게 남주의 추행에 익숙해진 여주와 남주는 진도를 빠르게 나가는데, 달달한 모습으로 포장은 했지만 남주가 여주를 성추행한 기억 밖에 없어서 전혀 로맨스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남주가 비호감이고 여주는 그냥 질질 끌려가는 느낌이라 공감 전혀 안 가고 몰입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국희 작가님 소설 대부분 읽어서 결말도 어찌 될지 감이 오는지라 2권은 보고 싶지 않네요.
제목 느낌은 부드러운 남주가 나오는 이야기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소설이라 실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