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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스레덴 내 안에 위대한 왕을 찾아서
조영문 글.사진 / 미래문화사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29살.. 30대에 접어들기 전의 나이인지라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게 되죠. 어리다고 보기엔 마냥 어리지만은 않고, 그렇다고 나이가 아주 많지도 않은 애매한 시기.. 저자는 사촌 형의 죽음을 계기로 쿵스레덴으로 홀로 떠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마저 그만두고 무작정 홀로 트레킹을 떠나는 그를 보며 무모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을 것입니다. 저도 제 친구가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뜬금 해외 트레킹을 떠난다고 한다면 미쳤냐며 말렸을 것 같네요.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이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무슨 자신감으로 그 먼 길을 65일간 홀로 트레킹을 떠났나.. 그래서 무엇을 얻어왔나?
예상대로 여정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변변한 트레킹 경험도 없이 미흡한 준비로 시작한 트레킹이니만큼 어려움이 많았지만 저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해내더군요. 솔직히 존경스러웠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홀로 해외 트레킹을 떠난다는 도전과 용기만으로도 대단한데 결국 마지막까지 포기하지않고 해냈으니까요. 그리고 부러웠습니다.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도 부러웠지만 저는 평생 이런 도전을 시도도 할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비록 저자와 비슷한 경험을 할 수는 없겠지만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여행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쿵스레덴의 길을 걸어가며 저도 조금은 성장한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