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랑은 어려워 1 사랑은 어려워 1
한효진 지음 / 로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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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이웃사촌으로 친하게 지낸 태민과 민하는 서로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민하는 까칠한 태민에게 다가갈 용기가 없었고, 태민은 솔직하지 못한 성격 탓에 마음과 달리 민하를 냉정하게 대했기 때문에 둘의 사랑은 어긋나기만 했는데요.

같은 회사에서 상사로 있는 태민이 민하에게 성인용 게임의 시나리오를 써달라고 하면서 둘의 사이는 변하기 시작합니다.

전투 게임 시나리오만 써본 데다가 대학생 때 만난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한 뒤 남자를 두려워하게 된 민하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친구 이나의 도움을 받아 게임으로 연애를 배우는데요.

공부의 일환으로 시작한 성인 게임으로 인해 태민을 의식하게 된 민하는 그를 피하고, 태민은 그런 민하의 태도에 초조함을 느낍니다.

태민의 고백으로 둘은 오랜 쌍방 짝사랑을 끝내고 연인이 되지만 민하에게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서로 좋아하고 있었지만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어긋났던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연인이 되는 건 언제 봐도 참 좋네요~

민하와 태민의 시점을 오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 제대로 몰입하며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오랫동안 태민을 짝사랑한 순정녀 민하와 민하의 다정한 말에 위로받은 첫 만남부터 쭉 민하를 짝사랑한 순정남 태민, 둘의 마음이 참 예뻤어요.

 

그들이 순조롭게 어른이 되었다면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태민이 유학을 떠난 동안 민하가 큰 아픔을 겪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태민이 민하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오랜 세월 다가가지 못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두 사람이 견뎌야 했던 힘든 시간에 비해 둘의 사랑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이뤄져서 좋기도 했지만, 그 계기가 민하와 친한 신입사원 우빈에 대한 태민의 질투였다는 건 좀 허무했어요. 질투 한 번에 고백하고 이루어질 거였으면 그동안 더 좋은 기회가 많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유가 있긴 했지만 민하가 같은 부서 미령에게 괴롭힘 당하는 걸 알면서도 감싸주지 않다가 민하에게 성인용 게임 시나리오를 맡긴 뒤 부서 기강을 바로잡는 것도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태민의 말에 바로 태세 전환하는 팀원들을 보며 진작 좀 도와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미령이 스쳐지나가는 악조가 아니라 앞으로 스토리에서 비중 있는 악역이 될 것임이 드러나면서 이를 위해 확실하게 민하와 미령이 적이 되게 만들었나 싶긴 했지만 그 과정이 자연스럽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무엇보다도 미령의 계략이 너무 일차원적이에요. 일을 하다가 잠든 민하의 PC로 태민의 욕을 써서 다른 사람들이 보게 만들다니... 심지어 태민의 이름은 빨간색으로 포인트까지 넣었다죠. 요즘 초등학생도 안 할 거 같은 유치한 모함 실화입니까? 그거에 낚여서 웅성웅성하는 팀원들까지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여왕벌 행세하며 다른 사람들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의 행동치고 너무 어설퍼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봤네요.

 

민하와 태민의 쌍방 짝사랑이 금방 이뤄져서 이제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했는데 민하에게 남성공포증과 암소공포증이란 트라우마를 갖게 한 전 남자친구의 등장은 제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민하와 태민이 예쁘게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을 기대했는데... 이뤄지자마자 시련을 던져주다니 작가님 나빠요ㅜㅜ

작정하고 민하를 노리는 전 남자친구 때문에 앞으로가 걱정되긴 하지만 예전과 달리 이제 민하 곁엔 태민이 있고, 민하를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주 믿음직해서 믿고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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