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책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이다.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나는 나와 결혼 할수가 없다. 참 자신감없는 대답이지만
이 책의 에피소드에 대해 제대로 대답할수 있는 것이 없어서이다.
친구들의 모임을 하고 있던 사람이 한통의 전화를 받고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옆 친구들이 물었다.
직장상사의 전화가 왔느냐 하니 자신의 어린딸이라고 집에 일찍 들어간다고 약속했는데
늦어서 사과를 했다고 한다. 옆의 누군가가 자녀에게 엄마의 권위를
뒤로한채 사과를 한다고 핀잔을 줬다." 엄마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내딸은 직장상사만큼 존중 받을 권리도 없다는 거야?"
한 예에 불과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녀를 대할때 무의식적으로
어른이니까, 내가 부모니까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한다.
하나의 에피소드에도 지금까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30년이 넘게
살면서 전혀 생각지 못한 깨달음을 주는 내용들이 무궁무진 하다,
이런 나와 나라면 결혼 할수 있을까?
내가 바꿀수 있는 것은 나자신 뿐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과연 없을까?
물론있다. 단 자신은 여전히 지저분하고 게으르고 봉두난발인
상태로 이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을 기다린다면
한번 뿐인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P82-
결국 나자신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지나간 사랑에 연연하지 말고 더 나은 나를 만들어야 다음에 다가올
새로운 사랑에 대한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거절을 하지 못해서 모든 사람과 같은 시간에 약속을 잡아
한자리에 모이게 한뒤 어색한 분위기 조절이 되지 않아 힘들었던
경험이 내게도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예의를 지켜려고 했던
것이 가장 예의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지금에야 깨달은 것도 다행이지
않을까.
삶은 단순하지 않다
가장 나쁜 인연이 위기에 빠진 나를 구하는 동아줄이 되어
나타날수도 있다.P248
나라면 나와 결혼하기 위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쉽게
알려주는 권할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