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보면 - 달리기가 좋고, 절실하고, 괴로운 사람들의 이야기
김승 외 지음 / 꿈꾸는인생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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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상상하면 두가지 기억이 있다. 하나는 프레스토검프라는 영화가
생각나고 하나는 어린시절 운동회때 나는 4등 이상을 해본 적이 없다.
달리기를 하다가 등수가 더 내려갈 것 같아서 운동장을 돌다가 슬쩍 빠진적도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달리다보면>은 어떤 목적지를 위해 달리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여섯명의 저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달리기에 관한 단상을 풀어놓는데 
읽어보면 인생 자체가 달리기라는 것이 맞는 말이다. 다만 어떻게
달리는 것인가를 달리지 않고도 글로 느낄수 있다는것이 행복하다.


달리면서 봐야 하는 여러 풍경들, 그리고 사람들, 내 숨소리 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데도 우리는 달리는 것에는 인색하다. 적당히 걷거나 아니면 일만보를 채우고 하루의 운동을 마감하는 식이다. 왜 달리지 않는가, 귀찮아서 이고 달리는것보다 걷는것을 선호해서 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는 삶의 경쟁 속에서 이미 달리고 있다. 이것 마저 지치는데 뭘 달리긴 달려? 이런 마음이 강한 것은 아닐까.


어릴때 처음 차를 탄 기억. 풍경이 휙휙 뒤로 스쳐 지나가는것이 신기했다. 지금은 신기하지 않아졌지만 달리기는 내 몸 뒤로 많은 것들이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앞에서 다가오는 공기의 저항없이 풀냄새를 맡으며 여름이면 매미소리도 들으며 마구 솟는 땀방울 조차 소중하다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된다고 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오감으로 느끼는 달리기.


독자들의 내부에서 끓어오르는 생각들이 복잡하다면 이렇게 거친숨을 몰아쉬며 달려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도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부터 달려볼테니 서로 어떻게 무엇을 향해 달리는지 목적은 잊은채로 온전히 달리기에  맡겨보라고 저자들이 부추긴다.


달리다보면 무엇인가를 얻게 되겠지
설사 얻지 않더라도 달린다는 자체만으로 이미 모든것을 얻은것을 느낄것이다. 달려보자 지금과는 다르게, 포기하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의 희망일지도 모른다


출판사로 부터 협찬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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