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창고 -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도연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만 보고 바로 느껴지는 느낌, 이렇게 책을 선택할 때가
종종 있다.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데 이런 발상과
환하게 웃는 저자의 모습이 맑아서 내 마음에 글로 붙이는 반창고를 선택하게 되었다.
담담히 읽어 내려갈수 있는 책, 어떤 특정 종교에도 얽매이지 않고 인간사를 초월한 시선으로 젊은 수도자인 저자가 현대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공감하며 지금처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나 다운 정체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을 위해 위로를 주고 있다.
책을 읽다가
호흡에 집중해 보세요
호흡은 깊은 고요에 이를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 입니다.
집중을 놓쳤다면 다시 한번 시도해 보세요
지금 나에게 들어왔다 나가는 이 호흡이 진짜 입니다.-p19-
윗 글을 읽으면서 작은 호흡조차도 저절로, 내 몸이 알아서, 아무 생각없이지나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것을 이런성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보석 같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따뜻한 온기가 마음 깊은 곳에서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현재의 습관을 조금 더 낫게 해서
미래에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가 된다.
더 잘하려고 더 높이 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너무 빠르게 달리지는
말라고 천천히 가도 된다고, 차 한잔 하고 가도 늦지 않다고 잠시 앉을것을 권하는 것이다. 사계절이 있고 그 계절마다 살아나가야 할 방법,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듯이 삶이 자유롭고 계절이 거기에 맞듯 제 역할을 다 해낼 때 비로소 우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왔다고 말을 하게 된다.
뭘 해도 행복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작은 것에 감사하면 범사가 감사로 물들게 된다. 감사할 것이 없는데 왜 감사를 하냐고 물어보면 숨쉬는 것은 내가 살아있는 것이고 살아있다는 것은 지금처럼 계절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과 일, 부와 명예 권력 등이 내 인생을 휘둘러져 매몰되는 것 보다 내 자신이 스스로 마음의 주인이 되어 절망에 빠져 위로가 필요한 날, 잠시 쉬어가야 할 날, 내 마음에 반창고를 잠시 붙혀 둬도 될 책이다. 인생은 길지 않다.
출판사의 협찬으로 무료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