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아픔을 홀로 견디는 것만큼 힘든것은 그아픔을 대신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부디 아프지 마라. 누구에게나 아픔없는 인생은
없겠지만 이왕이면 아픔이 조금 덜하고 아픔이 더 희미해진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당신에게도-p82.
이렇게 말하고들 한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고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간다고. 냉정한 말이지만 이것이 인생이기도 하다. 위 글을 보면서
저자가 췌장암이었던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적었던 글과 그 이후의
생활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담담히 적어 내려가고 있지만 그 동안 겪었던
일들이 결코 자신만의 일이 아니었기에 그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본다.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겪는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죽음, 그리고 탄생
저자는 이 모든것을 겪었다. 자신의 간병기를 올려주었고 다음 차례가 올 사람들을위해 마음을 추스리며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암에 대해 무지하고
질병에 대해 자신에게 닥치지 않으면 절대 오지 않을일이라고, 백년을 살것처럼평생을 살것처럼 사는 사람들에게 죽음은 약속임을 깨닫게 해준다.
사랑하는 가족이 암선고를 받고 투병을 하는과정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것,
저자가 견뎌내야 할것, 같은 형제가 있음에도 그들에 대한 섭섭함. 답답함과
웬지 모를 지인들과의 소원함.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자신을 돌아보며 식단조절과 운동을 하면서 마음을 추스르는 저자가 비로소 자신을 찾게 된것으로 보여 안심이 된다.
누군가 아프면 가족들의 삶까지도 환자와 함께 하게 되고 병원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어떤 음식이 좋은지, 어떻게 해야 환자에게 도움이 될지, 또 암선고를 받아 이미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면 어떻게 떠나보내야 하는지 혼자서 견디기엔 너무나 큰 숙제들의 답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으며 누구나 겪어야 할 일을 먼저 겪는것이라고 생각해 이 말이 큰 위로가 되었다는 저자는 이제 죽음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삶에 관심을 갖고 마음이 여유로워 졌지만
자신은 여전히 마음은 치유 중이라고 한다.
많은 죽음을 겪어본 독자로서, 이제 점점 그 죽음에 가까이 가는 사람으로서
죽음에는 이유가 없고 살다가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지금 최선을 다하고
한잔의 따뜻한 차에 행복해 하고 가까운 사람과 전화한통에 고마워 하는
저자처럼 사는 것이 소소한 행복일 수 있다.
내가 살아가는 삶이 행복한 것인지 알아보려면 어제는 슬펐지만 오늘은
잔잔하게 이 책을 정독하기를 권한다.
이 책은 출판사의 협찬으로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