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하지 않는 길 - 누구도 허락하지 않는 평범치 않은 나만의 길을 걷다
김보혜 지음 / 지식공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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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저자가 두 갈래의 길 중에 한곳의 길로 가서 가지않은곳의
길을 아쉬워 하는구나 넘겨 짚었다. 책 뒤 표지의 저는 참 솔직한 사람입니다
이 것을 먼저 읽어 봤다면 저런 헛된 생각은 하지 않았을 터인데 말이다.

그녀는 솔직하다. 너무 솔직해서 이렇게 이 감정을 글로 적을 수
있구나 싶었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에 너무나 많은 것을 겪어 버린
그녀가 할 수 있는 것. 그것을 말보다 글로 쏟아냈기에 더 공감이 가는지 
모른다.

           허락하지 않는 길은  감추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만연한 정신적인 상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왜 이것을 병이라 하지 않고 정신적인 상처라고 하는지는
비밀이다. 우울증,조울증 이라는것의 터널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병이지만
앞도 안 보이는 터널을 언젠가는 지나게 된다.

그것이 죽음으로 귀결이 되든 또는 희망으로 나아가든 온전히 자신의 몫이지만
저자는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동질감을 주고 손을 내밀어 함께 치료하자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병이 아니라 친구다, 한 웅큼의 약을 아침저녁으로 먹더라도 
이렇게 일어나는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쉽게 드러내기 힘든 말을 
남의 얘기하듯 담담하게 표현 하는 사람이 있어 나도 용기가 나네,
이런 독자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들도 한동안은 이유 없이 아팠을 것이고
여기저기 병원도 다녀보고 신병이지 않을까 했을 것이다.

삶은 누구 에게나 힘들지만 그것에 좌절하는 사람이 있고 저자처럼 더 힘든삶을  겪었기에
시공을 초월해  다른 이의 어려움을 보듬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쉽게 할수 없는 말, 저 우울증, 조울증이 있어요, 저 약을 먹고 있어요, 저 
신경 정신과에 다닌답니다. 이런 말 얼마나 가까운 사이여야 맘 놓고 할 수 있을까.
그 어두운 감정을 숨기고 겉으로 드러내는 밝음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따로 마지막 질문과 답변은
그동안 터부 시 하던 정신과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도움을 주고 싶다
참지 말고 내 치료를 위해 당당히 요구하라고 하는 그녀의 말은 이제 갓 들어선 환자나
또는 오랫동안 앓았던 정신적인 질병의 환자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그녀는 말한다. 나을 수 있다고, 일어날 수 있다고, 
힘내시라고.

삶이 힘들어 정신적으로 고통스럽다면 이 세상에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이렇게 울림을 주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의 협찬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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