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
신재현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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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누구나 부러워 하는 서울살이를 접고 임용고시를 다시 봐서 제주에 있는 초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이것을 단순히 용기의 문제라고 하기엔 너무 무모하고 휴식이 필요한만큼 절실했을지도 모른다. 꿈꾸었던 것이 이루어지고 현실이 되었을때, 매일 한라산을 보고 출근하고 제주도 바다를 끼고 퇴근을 할때, 도시에서 얻었던 마음의 상처를 제주가 치료해 주었다고 한다.


이제는 누구를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는다는 글을 보며 그동안 받았던 상처를 내심 짐작할수 있지만 사진으로 올려준 타운하우스, 조금만 밖으로 나가면 만나는 새로 만난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며 적당히 내려놓고 사는 삶에 적응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 그 자체라 저자가

나누고 싶어하는 제주의 명소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그 생활을 엿보고 싶다.



가끔 여행을 하더라도 명소를 보고자 하는 마음에 시간 급하게 쫓아다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여유를 갖고 옆집을 가듯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앉아 책이라도 읽었으면 하는 꿈이 마음에 스며들듯 이 책을 읽는 시간만큼 나도 한껏 여유를 부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 이 계절에 제주에는 눈이 오고 그 눈을 보며 캠핑카에 앉아 공터의 숯불을 바라보며 이웃과 대화를 하거나 여름엔 해먹에 누워 졸린 고양이처럼 눈을 감는 것을 상상할 만큼 제주살이가 실감나게 다가온다.

출판사의 협찬으로 직접읽고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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