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 하서명작선 28 하서명작선 100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김미정 옮김 / 하서출판사 / 1995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나는 이 책을 대학교 1학년때에 읽었다. 학교에서 읽어 보라고 하니까 그냥 읽었다. 그저 그랬다. 교양 국어 시간에 교수님은 칠판에 이렇게 쓰셨다. how, why 그리고 여러분은 이제 부터 내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라고 말씀 하셨다.

그 뒤로 나는 이 책을 20번도 더 읽었다. 내가 처한 환경이 다를 때 마다 느낌이 다르다. 사는 것이 즐겁고 흥겨울 땐 꼭대기 까지 올라가는 애벌레에게 올라갈 만한 가치가 있는 짓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는 왜 그렇게 하면서 정상을 향햐여 가는지 한심해 진다. 어차피 인생은 그렇고 그런것인것을 나 살 방 한 칸과 먹을 쌀 있으면 그만 아닌가. 내가 울고 싶을 때는 밑에 깔려 있는 애벌레 편이 된다. 나를 딛고 올라 가는 다른 것들이 싫어진다.

자꾸만 삶에 의문을 던진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왜 사는 것인가. 그럴 때 이 책을 다시 한번 읽는다. 역시 답은 없다. 하지만 그 무엇에게 희망을 주는 삶은 정말 값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런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꽃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런 고통의 찬란한 과정을 딛고 나비가 되어 꽃들을 찾는 것처럼 나 또한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삶을 오늘도 살고 싶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읽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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