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독서 -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의 하루 15분 책읽기
김선욱 지음 / 북포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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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관한 즐거운 심화학습, ‘틈새독서’

독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1년째가 다되어간다. 이제껏 편식 없이 독서를 즐겼다. 왜 그렇게 읽어댔을까. 그 이유를 이 책에서 건지게 되었다.‘독서가 정신의 틈새를 막아준다!’이 말을 체감하는 지금, 짜릿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을 덮고 나니 ‘공부해라’ ‘틈날 때마다 책 읽어라’는 말이 환청처럼 귓가에 머문다. 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다.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해대기 때문이다. 입바른 소리를 반복적으로 해대는 동네 어른과 골목길에서 맞닥뜨린 기분이랄까. 저자 김 선욱은 자신에 독서 애찬론을 이 책에 원 없이 쏟아 놓은 듯 하다.

건강과 부와 사랑을 공부하라는 말도 책을 통해서 좋은 스승을 만났다는 그의 말에도 모두 고개가 자맥질하게 만든다.
이제껏 운이 좋아서 조금씩 재미를 보았던 돈놀이, 주식. “적어도 70권은 읽고 나서야 시작하라”는 말에 가슴 뜨끔했다. 반찬 값 몇 푼 깎으려고 입씨름을 하던 아내를 생각해보면 기천만원으로 돈 먹고 돈 먹기를 하는 나는 얼마나 고급스런 취미 생활을 하고 있었던가 말이다.
또 한 달에 한번씩 사랑에 대한 책을 함께 읽는다는 그 연인들은 얼마나 지혜로운 사랑을 하고 있는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아는 지식 중, 95%이상은 잘못된 지식으로 살아간다는 말이 어쩌면 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자는 독서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지혜롭게 자신을 단련시켜 가는 어른의 모습을 책에 담고 있었다.
직장과 가정, 그리고 세상을 구성해나가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모습 말이다.

책에 대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틈새 독서’
나 자신 운전을 할 때나 신호등 앞에서 짜증을 나는 대신 책을 편다. 그리고 운동을 할 때도 걷는 운동 대신 헬스 자전거를 타며 책을 본다.
어디를 갈 때도 이젠 항상 책을 휴대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내 아이들이 나의 변화된 이런 모습에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거실에 쇼파가 있었던 자리는 지금, 큰 책장 두 개가 차지하고 있다. 거기에는 이번 년도 내내 읽어도 될 만큼 미리 사둔 책들로 가득하다. 나 만의 서재를 갖겠다는 욕심은 나이가 조금 든 후로 미뤄두었다. 대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경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보기로 했다.
좋아하는 바다 낚시를 자연의 독서실로 삼았다. 낚시 대 펼쳐놓고 방울 하나 달아둔 다음 책을 편다. 고기가 잡히건 말건 조급함도 없다.
나의 작은 변화에는 이유가 있다.
하나는 정신의 틈새를 독서로 막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언젠가 나 자신, ‘틈새 독서’와 같은 나만의 책이 나오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적어도10년간의 수업이 끝나고 나서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중적이지 못할 나의 책은 사랑하는 두 아들을 위한 책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년, 그 정도 공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나를 고무시켰던 책, ‘틈새독서’ 독서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권한다. 독서를 위한 좋은 책들도 함께 소개 되어 있어서 다음에 연계해서 찾아 볼만한 기회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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