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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소향, 이영현 - Diva Project
박정현 외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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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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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간을 읽고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지는 이유는 이 글이 주는 강력한 질문들이 나를 괴롭혀서 였을 것으로 느끼는 하루다.

제이의 태생을 그리는 존재존적 출현의 템포로 강력하게 서술이 시작된다.

버스터미널 한 켠의 화장실에서 버려져야 했을 인간의 운명은 가까스로 사람들의 인식으로  구원된다.

이 구원이 실로 구원이었을지 헷갈릴 정도로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스케치하여 보여 주는데에 의미 심장한 문장들로 컴백한다.

 

1. 제이의 탄생 & 동구의 함구증
동구의 말해주기 방식으로 서사되는 이 소설은 제이의 십대 이전을 다루는 말하기 문장으로 가득하다.

삶의 안정성이 결여된 채 진행되어진 제이의 삶의 나날들. 개인적 사고체계로 세계의 모서리와 맞딱들여가면서 경험을 하는 어린아이의 동공에는 윤리적 기준의 잣대가 부재한 채 개별적 존재의 받아들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물어 간다.

초등학교 입학전의 동구의 세계는 말이 결여된 머리가 생각하는 체로 받아들여지는 유년이었다.

유일하게 자아의 분신적 소통구가 되어 주는 제이의 존재는 동구에게도 많은 위안이 되어 있었을 것 이다.

 

2. 가족의 부재와 정착지가 주는 혼란

 제이를 키우던 돼지엄마는 실 엄마가 아니다. 남자와의 관계에서 제이는 버려지고 주변 환경상의 제약으로 인해 더 이상 있던 집에 머무를 수 없게 된다. 방황의 시작이다.

교육의 부재와 어린아이의 동공으로 비추어지는 세계의 단면은 편협한 시야로 잡히기 충분한 상황이다.

이 본인의 환경과 경험의 세계는 결국 존재의 방향성을 들추어 보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것인데..

고아원에 들어가고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세계의 풍경까지만 하여도 제이는 도덕적인 기준점에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개장수들이 개를 훔치러 생사의 표류를 하는 동안 그 불의에 대한 제이의 표현은 타이어 찢는 행동으로 발현된다.

원장실에서 개장수들과 제이의 대면에서 보여지는 계통 없어 보이는 상황의 경험력은 이 후의 아이가 받아 들일 수 있는 삐뚤어짐으로 그대로 이어지는데..

 

 

3. 거리 풍경의 시야에 투영해 본 제이의 사고관

 제이는 고아원을 나오고 거리의 여러 탈주의 판에 모여 든 청소년기 시대의 아이들의 거리감을 눈으로 체험한다.

이 경험력은 돌고 돌아 노숙하고 기거하던, 한 사회적 시야의 변방으로 낙힌 찍힌 세계에 편입하면서 보여 주는 행동체계의 변질로 스케치 된다.

 

 노예라는 포지션으로 첫 편입이 되면서 겪는 궤도에서 이탈한 아이들의 행동은 동물적이고 난삽하면서 대책이 없어 보인다.

그러면서 겪는 성정체성의 부재로 보여 지는 서투른 행동들 말을 듣지 않은 이에게 내려지는 담배빵등의 가혹한 체계는 아이들이 만들어 낸 편협한 질서로 보인다. 이 편협한 질서의 숙달은 결국에 정상적인 방향으로 커칼수 없는 비논리적인 세계관을 십대 아이들의 두뇌에 수놓는다.

 

구덩이에 빠진 영혼에게 밧줄을 내려준다 해도 그가 타고 올라올 의지가 없다면 헛일이었다. ~111

 

문장을 보면 이 시점까지만 해도 제이가 겪어 가던 경험에 대한 기준은 정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제이의 방향성이 정착되기 이전이 보이는 문장

 

 

~132 페이지의 존재의 근원에 대한  고민적인 문장이 보인다.

여기서 이야기가 멈추었다면 아마도 이 소설은 쓰여 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후의 이야기의 반을 보여지는 오토바이 폭주 스토리에 제이의 사고관이 있어서 아마도 이 소설은 쓰여지리라 본다.

 

4. 경찰 박승태경위의 역할론과 추적성

 이 스토리의 반을 구성하는 폭주족 스토리를 들여다 본다.

승태는 할리 데이비슨을 끄는 경찰이다. 아이들의 폭주형태를 소멸시키긴 보단 그 아이들의 심리를 경험으로 이해하는 캐릭터이다. 이 캐릭터가 하는 역할은 사회에 한 편협한 모서리로 몰린 아이들은 중개하는 브로커 역할로 보여 진다.

오토바이 동호회나 여러 경험력을 가진 승태는 방어체계로서의 접근으로 아이들의 경계를 훑어 보는데..

자기 포지션외의 업무 오버로 보안과장은 불만이 많다. 그 불만을 경계로 이야기는 그려진다.

 검정 가죽 바이크재킷! 혼동의 부분을 보이려는 옷복장이지만 이 캐릭터는 카멜레온 처럼 자연스럽게 침투되어 질 수 있는 외관을 형성을 하고 있다. 승태의 역할은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대폭주 기간의  우두머리를 잡아 분산시키는 것으로 그 사태를 잠정 짓는 행태로 사건을 끌어 간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아이들의 십대시기의 사고관을 이해하면서 덜 확산 덜 다치기 등의 행태로 마무리 지으려 하다. 캡틴 역할을 하는 제이의 실종으로 이야기는 미괄을 거둔다.

승태의 역할은 어느 정도까지의 해도 되는 인정을 하는 어른이지만 아이들을 이해하는 사고관을 가지고 있다. 그 경험력으로 부디 조금이나마 문제가 덜 되는 선까지는 허용을 해주는 양상도 보여 준다.

오태주와의 대화양상을 단면으로 보면 그 부분을 이해 할 수 있다.

 

 

 

생명체에 대한 제이의 이드파괴는!

사물에 대한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자기만의 해석 방식인데..

이 부분은 가끔은 예리하리 만치 적확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 식의 해석으로 사회에 저항하는 이단아의 모습도 비춘다.

 

작가가 글을 쓰게 된 연유도 조금 살펴 보기로 한다.

 

 

 

* 정리

김영하의 신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읽는 동안 이야기의 흡입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이 책을 읽는데에 7시간이란 시간이 걸렸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쉽게 읽혀 지는 것 같은 장면이 많으면서도 쉽게 쓰여지지 않았으리라 생각되는 부분이 느껴지면서 아이들의 섹스신이라든가 하는 부분이 재미로 읽혀지긴 보단 문제 의식을 느끼게 하는 시야로 돌아 왔다. 폭주족 이야기도 그렇다.

작가는 도대체 무슨말을 하려고 하였던 것인가?

내가 읽은 책에서 작가가 보여주려한 소리의 목소리는 무엇인가?

태생의 존재에서 부터 소외되어진 한 부류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부모의 부재가 주는 상황들, 편협한 인식으로 자리하게 된 부류에게서 시야를 돌려 관심을 가지게 한데에 이 작품의 공헌도는 나름 상당히 칭찬을 들어야 할 것이다.

방황 일탈 등의 기본적인 시야를 제껴두더라도 제이가 스쳐간 발자국에 남겨진 사연을 그리는 작업은 쉽지 않았으리라 본다.

한 개체가 느끼고자 했던 소리를 내는 것들에 대해 과연 사회는 얼마나 귀를 기울여 들어 주었는가?

잘나가는 사람과 성공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만 시야가 몰려 있는 사이, 반대편의 다른 음습한 곳에서 이런 부류의 아이들이 병들어 가고 낙오되어 가고 하는 장면들은 그냥 지나쳐 가기 일쑤다. 

학교 폭력이 심하다. 심하다로 끝이다 아무런 대책이 없다. 아이가 집을 나와 집단 윤간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모들은 아무런 대책이 없다. 나약한 자신의 아이들만 탓한다. 김영하가 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제발 너희들의 잘못되어 가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가지라고 그리고 그 아이의 목소리를 들어 들으라고.. 나는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도서관 밖에서 머리가 하예지고 또 하예지는 충격을 버릴 수 없었다. 소외되어 가는 단면에 시야를 가지게 하는 이 소설은 문제의식을 가지게 하는 중요한 음영을 주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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