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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평점 : 
사실 나는 래빗홀 출판사의 책을 여러 권 읽었다.
신기하게도 이 출판사에서 내는 책이 모두
내 취향이었기 때문.
해저도시 타코야키 - 김청귤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 이경
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 황모과
등등 그동안 접한 래빗홀 출판사의 책들을
되짚어보니 모두 SF 관련 내용이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이 책도 역시 SF다.
얼마 전 소설집 저주토끼 가
부커상 후보에 오른 뒤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정보라 작가의 신작 소설집으로
나는 미니북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었다.
미니북을 통해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내용을 알아보니 이 책의 매력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위트
2. 어떤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는 의지
3.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넘치는 상상력
책에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의
수록작 중 문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인터뷰를 읽어보니 나는 상어 라는 작품도
꽤나 기대되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한
현실이 정보라 작가의 손에서
환상적인 상상력을 덧입어 새로운 SF소설로
태어난다.
또 다른 작품 대게도 굉장히 궁금했다.
미니북 속 인터뷰 내내 작가는 끊임없이 싸움과
투쟁을 외친다.
그녀가 외치는 투쟁은 우리 머릿속 이미지처럼
처연하고 절박한 어떤 것이 아니다.
그저 일상처럼, 잠깐 일어나는 해프닝처럼
늘 지속되어야 하고 조금씩 내리는 빗방울이
바위를 움푹 패이게 만드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요? 게는 집게발이 전부인데 이걸 다 어떻게 막아요?"
"이길 것 같으니까 싸우는 건 아니잖아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中 대게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미니북에
전문으로 수록된 문어 역시
정보라 작가의 메세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
작품의 가장 마지막 문단처럼
우리는 항복하지 않고
계속 사랑할 것이고
그래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다.
모든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어지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흥미로운 컨셉과 메세지가 더더욱
기대를 하게 만든다.
"하지만 어떻게요? 게는 집게발이 전부인데 이걸 다 어떻게 막아요?"
"이길 것 같으니까 싸우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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