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유럽
김원모 지음 / 좋은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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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읽게 되었는지 
유럽은 근처도 못 가봤다. 하지만 주변에 유럽 안 다녀온 사람은 나뿐일 것 같다. 
유럽은 최근 경제가 안 좋아져서 중국에 투자가 활발하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것도 많지 않다. 
하지만 부정하려고 해도 죽기 전에 가보고 싶고 배낭 여행의 로망과 
경제 상황이 변한들 내 어릴적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의 드라마를 보며 
교복 입고 가방 메고 다니던 내가 상상한 유럽을 책으로 먼저 초대 받았다. 

▶ 작가를 알아보니 
  자산관리컨설팅 일을 하고 있지만.. 계산적인 사람이 되지 말자는 신조를 갖고 있다고 한다. 
  (숫자가 곧 문장인 직무인 나도 급하게 공감하는 바다. ) 
대학가요제 작사가로 본상 수상 경력이 있고 블로그 등을 통해 올린 글들을 한데 모아 출판한 듯 하다. 

▶ 읽기 시작하니 
중복이 하나도 없이 유럽 여러 나라의 여러 도시들에 대한 사진과 작가의 시가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글자 수를 반복하거나, 여러 말을 반복하는 운율이 많이 느껴지는 시가 많았고, 
어디서 본 듯 한데, 읽어볼 법한데 라는 느낌이 너무 많았다. 
실제 검색해보니 2012년, 2009년 전 어느 네이버 카페에, 작가의 블로그에서 올린 내용을 책에 담기도 했다. 

설렘. 사랑. 추억의 느낌을 매치한 나라의 도시 사진과 운율이 많은 시가 함께하기 때문에 
여백도 운율이 발을 담갔다가 뺀듯 같이 물결치는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시적 감각이 충만해진다.. ) 

▶ 계속 읽다 보니 
가고 싶지. 진짜 드라마에서 본 장소들은 없었지만. 도시의 속의 사람들의 모습도, 자연의 모습, 
건물과 사물의 모습, 때론 어두울 때, 때론 비가 올 것 같이 흐릴 때, 때론 하늘이 깨끗할 때, 
너무 다른 사진들을 보자니 눈이 절로 호강이었다. 
   
나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브랜드, 물건명, 음.. 그리고 나라.. 도시 이름 외우기이다. 
한국 지리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유럽 지역명은 계속 들여다보아도 외워지지 않는다. 
여러 번 본 책 속의 내용도 잘 기억나질 않는다. 물론 역사책은 아니지만 . 그래도 깝깝했지만  
사진과 시 중의 공감가는 표현을 기억해두려고 한다. 

▶ 마지막 
그저 넘기기만 해도 유럽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은 매우 과장인 것이고 잘 구경한 느낌이다.  
사실 프롤로그를 맨 마지막에 읽어 보았는데, 유럽을 꿈꾸는 많은 분들에게 초대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럽을 다시 꿈꿔보기로 했다. 가기 전엔 두려움과 설렘으로, 가게 되면 사랑에 빠지고, 돌아와서는 
그 시간을 추억하니 진짜 여행은 사랑의 여정이다.





#. 리스본, 포르투칼(Lisbon, Portugal) 
그대 이제 中 내가 갖고 있던 추억 안에  / 그대의 추억이 안겨요.



#. 브뤼헤, 벨기에(Brugge, Belgium) 
흐린 날 中 두 쪽을 가진 내 몸도 당신을 그리워하거늘 / 오직 하나 뿐인 내 마음은 온통 당신으로 가득 차 / 
모든 것이 그저 당신으로 보일 뿐입니다.



#. 런던, 잉글랜드(London, England) 
내일 봐요 中 그리고 오늘이 된 내일이 / 또 다른 내일을 기다리면 / 그땐 / 지난날의 그리움을 잊지 말아요

#. 아테네, 그리스 (Athens, Greece) 
똑같았어 中 하지만 더 무서운 건 / 그걸 기억하고 있는 나였어



#. 글래스고, 스코틀랜드(Glasgow, Scotland) 
눈물이 맺혔어 中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작은 물방울들이 / 자꾸만 확인하려 깜박이는 내 눈 속에 / 가득 고이고 말았어


#. 캐슬쿰, 잉글랜드 (Castle Combe, England) 
( 영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코츠월드의 작은 마을이라고 한다. 창가에 놓인 꽃들이 너무 멋지다. ) 
기억하고 있을 게 中 다시 만날 때까지 / 그냥 널 기억하고 있을 게


#. 룩셈부르크 시티, 룩셈부르크(Luxembourg city, Luxembourg) 
눈 감으면 中 눈 감으면 네가 웃는 모습을 보았으면 해 / 그 미소로 행복해진 내가 / 들뜬 목소리로 널 깨웠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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