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미어캣 - 대만 싱글맘, 미어캣을 만나 인생을 다시 배우다
원팡링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디어 마이 미어캣

(저자: 원팡링, 출판사: 유노북스)

◐ 왜 읽고 싶었는지 

숨쉬는 것은 사람 말고 무서워 하는 나로서, 미어캣을 보러 아픈 몸을 이끌고 장기간에 걸쳐 갔다는 것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다. 미어캣을 텔레비젼에서 잠시 보고, 심지어 우리 집에 있는 아이들 동화책에도 미어캣은 많이 등장하지 않아 잘 모르는 상황인지 반신반의하며 읽어 내려갔다. 


◐ 작가를 알고보니 

책속에서 본 작가의 간략한 내용은 대만 삼성 지사의 광고대행사 사장이었고, 이혼하였고, 아픈 딸과 자신도 아픈 싱글맘의 이야기다. 실제 대만에서 유명한 사람인지 궁금하여 찾아보았으나, 아직까지 나의 중국어 실력이 역부족이다 보니 많은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하였다. 


◐ 책을 살펴보니 

본인과 미어캣에 대해 1페이지에 정리하였고, 그 이후 미어캣의 일상과 위기를 본 기록과 그와 연관된 자신을 이야기와 또 자신과 연관된 가족, 동료 등의 지인들로 하여금 자신을 다시 찾아보고, 삶을 다시 이야기 한다. 그리고 2-3마디의 문장으로 마무리. 

전형적인 에세이 형식이지만 미어캣를 보고 기록한 내용들을 보면 거대한 자연 에서 살아가는 힘없지만 강하게 살아가는 동물과 비교하였을 때 인간의 삶은 어쩌면 더 살만하고 희망적일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절망하는 것 또한 인간의 모습일 수 있어 미어캣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 계속 읽다보니 

 P.59 좋은 일만 얘기하고 안 좋은 일은 감추는 나의 이 나쁜 습관은 어른이 될 때까지도 변하지 않았다.  

P.230 미어캣의 희생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들의 용기는 자연스러우며 그들의 행동은 지혜로 가득 차 있고 그들의 가족은 사랑이 충만하다. 

P.204  변화가 닥치면 사람들은 힘들어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미 일어난 일이다. 내 힘으로 현실을 바꿀 수 없지만 내 마음의 태도는 바꿀 수 있다.  

P.169 경험을 후대에게 아낌없이 전수하는 것은 미래를 멀리 내다본 미어캣의 생존 전략이다. 

P.140 하루하루 위기감을 잃지 않아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사막에서 내가 본 미어캣들은 변화를 관리하는 지혜를 가지고 실천했다. 

P.134 남의 털을 골라줄 때 자기 털도 깨끗해진다. 남을 먼저 따뜻하게 해줄 때 자신도 함께 따뜻해질 수 있다. 

P.94 (가족간의) 역할이 무엇이든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려면 사랑하고 포용하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P.90 카드 뒷면에 할 수 있다 와 할 수 없다 라고 써놓고 내게(엄마)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나와 약속을 했다.  

P.68 안정감과 자신감이 부족한 나의 성격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P.50 엄마의 내면은 나이와 함께 성장하지 못했다. 더많은 사랑과 관심을 갈구했지만 충족되지 않았고 그렇게 쌓인 원망과 불만을 내게 쏟아냈다는 것을 알았다. 

P.31 포옹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포옹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P.30 작은 미어캣이 안아달라고 하면 온 가족이 모여  꼭 끌어안아주었다. 미어캣 가족들은 한데 모여 포옹할 때마다 가장 어린 미어캣을 가장 안쪽에 두고 감쌌다. 



◐ 마지막

개인적으로 대만 드라마나 책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대만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 특유의 우리 나라보다 조금 더 과장된 표현과 느낌이 있다. 이 책 역시 이 작가의 삶은 어찌보면 아침 드라마에 나올 법한 삶이다. 나와 다른 평범하진 않지만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모녀 간의 관계나 남녀 관계는 만국이 공통인가보다. 가족이든, 회사에든, 연인이든, 사랑을 줄 줄 알아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라는 것을 여러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어찌 되었든 삶은 희망이다. 그래서 헛되이할 수 없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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