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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걸으면 기적이 일어난다 - 땅과의 접촉으로 만병을 치유하는 건강 프로젝트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23년 9월
평점 :
맨발걷기를 시작한 지 2달 반 정도 되었다. 어색하던 맨발걷기는 이제 익숙해져서 어디서든 신발을 벗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신기하게도 살짝살짝 아프던 뒤꿈치도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고, 혈압도 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유행처럼 시작되었던 맨발걷기는 나를 사로잡았고 이젠 내 건강을 지켜주는 주치의가 되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여기저기서 주워들어 잡다했던 맨발걷기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기회를 주었다.
1997년 말기 간암 판정을 받은 이주선 씨는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판정받고 맨발로 청계산을 걸어 1년 6개월 만에 암세포가 모두 사라지는 기적을 체험했고, 전립선암 말기 판정을 받은 박성태 씨는 맨발로 걸은 지 단지 6개월 만에 기적을 맞았다. 암뿐만 아니라 맨발 걷기는 불면증, 우울증, 당뇨병, 다이어트 등 모든 병에 탁월한 결과를 보인다. 도대체 맨발 걷기는 왜 이런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걸까.
정전기의 폐해
정전기는 물체끼리 마찰을 하거나 서로 부딪칠 때 발생하지만, 신체 내부에서 혈액이 순환할 때도 발생하고 외부로부터 전자파를 흡수해도 몸에 쌓인다. 이런 정전기는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몸속의 각 세포로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세포 내부에 발생한 노폐물 쓰레기도 배출시키지 못해 염증을 일으켜 각종 병을 만들게 된다. 2002년 전자파는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 2등급으로 지정되었다. 문제는 이 전자파가 식단이나 생활습관으로 개선되지 않고, 점점 더 전자파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활성산소의 폐해
사람은 공기 중의 산소를 흡입해 에너지를 만들어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호흡으로 흡입된 산소의 약 2~3%는 활성산소로 바뀐다. 활성산소는 몸속으로 침입한 병원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과잉 생성되면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이런 활성산소는 방사선 촬영이나 수돗물의 염소, 각종 가공식품이나 산성식품, 때론 치료를 위해 먹었던 약으로 인해 생성된다.
접지=어싱(Earthing)이 답이다
이런 전자파와 활성산소를 없애는 방법은 어싱뿐이다. 어싱은 땅과의 접촉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이다.
보통 침실에서의 신체 표면 전압은 3.27V/m이다. 하지만 땅을 밟으면 전압은 0으로 바뀐다. 땅과의 접지를 통해 전압이 모두 사라진다.
또한 지구는 음전하의 보고다. 땅속에서 맨발을 통해 들어온 마이너스 전자는 활성산소와 짝을 이뤄 그 힘을 무력하게 만든다.
이 책은 왜 우리가 맨발로 걸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실제로 맨발로 치유된 사례뿐 아니라, 맨발걷기를 현실에 도입한 학교와 직장, 맨발걷기의 명현반응과 과잉반응, 맨발걷기의 유의사항뿐 아니라 내가 전혀 모르던 실내어싱방법도 알려준다. 또한 부록으로 자유전자와 음이온, 활성산소, 어싱에 관한 Q&A 등을 아주 쉬운 문장으로 다루고 있어 누구나 접근이 쉽게 쓰여있다.
인간은 지구의 에너지를 흡수하며 살도록 설계되어 있고, 인간의 발바닥은 맨발로 걸어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발바닥 아치를 두꺼운 깔창으로 떠받치게 되면 평발과 똑같은 상황이 되어 발이 피로해지고 관절에 무리가 오게 된다. 나 또한 맨발로 산에 오를 때 훨씬 접지력이 좋고 등산화를 신고 오를 때보다 몸이 가볍고 미끄러움도 훨 덜 하다는 걸 느낀다.
땅을 통해 내 몸 안의 정전기를 내보내고 음이온을 받아들여 내 몸을 깨끗이 만드는 것, 거기 맨발걷기의 답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늘 무언가에 갇혀있던 발을 해방시켜주는 것도 내겐 큰 의미가 있다. 전국적으로 맨발걷기가 열풍이다. 지자체마다 앞다투어 황톳길과 맨발걷기 길을 만들고 있다. 돈 안 들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맨발걷기 유행, 이런 유행은 꼭 한번 따라 해보길 강력히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