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지난 세계사에서 참 많은 비극들을 경험해왔다. 이 책은 지난 역사 속에서 너무나 잔혹했던 세계사 속으로 우릴 이끈다. 무심히 펼쳤지만 이 책은 토가 나올 만큼 잔인하고 비참해서 읽어내기가 사실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세계사의 내막을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이 나를 많이 부끄럽게 했다. 이런 잔혹한 세계사가 더 이상 일어나질 않기 위해 우린 어떻게 해야 할지 이 책을 통해 고민해 본다..황제보다 강력해진 교회가 자신들의 부패를 비판하는 이들을 처단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마녀사냥. <마녀 잡는 망치>란 책까지 펴내며 자연재해와 모든 불행을 마녀의 탓으로 돌려 엄청난 이들을 잔인하게 죽인 잔혹했던 16,17세기를 돌아본다. 이어 다이아몬드 생산국이었던 탓에 너무나 비참한 내전으로 고통에 살아야 했던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참혹한 역사를 파헤친다. 이어 3년 9개월 동안 인구의 1/4이 사라진 킬링필드 캄보디아의 충격적인 역사가 이어진다. 한 정치인의 공산주의에 대한 삐뚤어진 광기가 빚어낸 말도 안 되는 비극은 충격을 넘어서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그리고 작년 한 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히잡 반대 시위.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되었던 히잡 반대 시위의 중심에 있는 이란이 어떻게 히잡을 벗었다가 다시 쓰게 되었는지의 역사를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총기 사고를 돌아보고 '총기 소지를 개인과 국민의 기본 권리'라고 헌법에 명시하게 만든 미국의 총기 협회를 파헤친다.그 외에도 유대인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돌아보고, 미국의 잔혹했던 영토 확장 역사도 알아보고,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바이러스와 인수 공통 감염병의 실체와 인간에게 침투해 올 다양한 바이러스를 살펴보고, 1986년 소련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난 원인과 대참사, 엄청난 후유증을 들여다본다. 또한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재앙을 돌아보고 계속될 온난화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도 함께 고민해 본다.인간은 도대체 얼마만큼 잔인할 수 있을까. 잔혹했던 역사를 모아놓은 이 책은 읽는 내내 몸서리치며 계속해서 이 물음을 되묻게 했다.지난 역사 속의 잔혹했던 세계사는 우리에게 깨어있으라 말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잔혹했던 사건들이 삐뚤어진 지배계층에 의해 벌어졌다는 사실 때문이다. 시에라리온의 비극도, 마녀사냥의 비극도, 홀로코스트의 비극도, 그리고 킬링필드의 말도 안 되는 비극도.... 우리가 무지하면 언제든 다시 이런 비극을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비참했던 지난 세계사가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반드시 경계하고 깨어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