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한국이 국제적으로 은따를 당하고 있단 뉴스를 심심치 않게 봐왔다.

일본과의 역사문제에서 초강경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 주변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위기란다.

한국과 비슷한 입장인 중국은 과거사를 잠시 접어두고 일본과 경제적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실리외교를 펼치는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자존심만 내세울게 아니라 국익을 위해서 융통성을 보여도 될텐데 좀 아쉬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제목부터 내 맘에 쏙 들었다.

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

얼마나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말인가.

전체적으로 필요한 것 만 배워서 우리 것으로 만들자는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다.

일본이 곧 망한다는 말이 벌써 15년쯤 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아직도 건재하다.

심지어 요즘은 일본의 경제가 살아나는 움직임까지 보인다.

저자는 급속한 고령화사회, 사토리세대 등 고질병인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일본을 있게 만든 그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말해준다.

일본인의 국민성이 그대로 나타나는 세계 제 2위의 음원시장,

총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낸 가장 일본다운 것이 세계 제일이라는 자부심,

장수기업을 지탱하게 하는 이념, 정신, 일본식 경영.

또 그동안 몰랐던 일본 사회에 대한 이모저모도 알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상당히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데 한국인들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을 우리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거 같다.

전혀 무시받을 나라들이 아닌데 역사문제와 이것저것 개인적인 감정들이 섞여서 그런가.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조차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어디 가서도 제대로 배울 수 없다는 유명한 경제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싫고 좋은 감정을 떠나서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점은 찾아서라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한국은 일본의 도플갱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닮은 점이 많다고 한다.

얼마나 많이 닮았냐하면 바로 옆에서 일본이 어떻게 해서 '잃어버린 20년'을 겪에 되었는지 너무 잘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고대로 따라가고 있을 정도라고.

벤치마킹 하는건 좋은데 굳이 안좋은 것까지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몸소 추락하는 방법을 보여줬으니 감사히 생각하고 우리나라는 다른 전략을 세우면 된다.

그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일본만의 강점을 배워다 섞으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을 보니 일본 기업들에 관해 더 알고 싶어졌다.

일본이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인 강소기업이 한국의 중소기업들처럼 짓눌리지 않고 굳건하게 일본 경제를 받칠 수 있었던 그 환경, 참 대단하다고 느낀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 가서 일을 해보고 싶다.

일본어를 배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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