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박웅현.TBWA 주니어보드와 망치.TBWA 0팀 지음 / 열린책들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대학생에겐 들을 만한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살아온 세월이 적다고 삶의 무게까지 가볍지는 않다는걸 아니까.

꼭 스티브잡스나 워렌버핏같은 사람들만 값진 경험을 누릴 수 있는건 아니니까 말이다.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그들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든 그 발상이었다.

그냥 아는 것과 실행으로 옮겨 현실화 시키는 그 큰 차이를 여기서도 느낄 수 있었다.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의 경험을 7분 동안 이야기해야 한다면 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생각만 해도 막막하다.

강연의 주인공들도 처음에 비슷한 기분이었을텐데 성공적으로 강연을 끝마침으로써 조금씩 성장한 듯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들을 이끌어주는 멘토를 보며 나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의 존재가 있다는게 엄청 감사한 일임을 알게 됬다.

강연 내용은 특별히 감동적이고 교훈이 담긴 주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억지로 꾸미고 만들어 냈으면 평범하고 지루한 얘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다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담히 풀어냈고 그 진심이 청중의 마음을 울렸다고 본다.

반복되는 사소하고 지루한 일상이 어떤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아예 황무지 벌판에서 듣도 보도 못한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게 아니다.

요즘은 이미 세상에 나와있는 것들을 이리 저리 조합시켜 완전 새롭게 보이는 것으로 재탄생 시킬 줄 아는 사람을 보고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참신한 토크쇼를 기획한 TBWA팀과 그 쇼에서 멋진 강연을 들려준 주니어보드들에게 창의점수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라고 말해준다.

단지 그 폭탄이 터지는 시기가 사람마다 다를 뿐 이라고, 그러니 매 순간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잘 만들어 놓으라고 한다.

너무 지겹고 시시해서 돌아버릴 것 같은 지금의 일도 내 양분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더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그나저나 이 친구들 정말 너무 부럽다~ 이런 특별한 경험도 해보고.

400명 앞에서 연설하는 기분은 어떨까? 나 끝내고 나면 어떤 기분일까? 아 상상만 해도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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