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 어떤 위로보다 여행이 필요한 순간
이애경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그냥 눈물이 나>,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이애경 작가가 전하는 세 번째 이야기.

무언가 결정해야 하는데 판단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될 때,

정해진 삶의 패턴에 익숙해져 그 익숙함을 흔드는 무언가에 거부 반응이 일어날 때,

잘 지내냐는 물음에 "그냥 똑같지 뭐."라고 대답하는 나를 발견할 때,

그때가 바로 익숙함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때라고 저자가 말한다.

 

여행을 결정하게 되는 순간부터 하루하루가 재미있어진다.

비행기표를 예매해야 하고, 숙소를 잡아야 하고, 가장 중요한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특이한 점은 일정이 길어질수록 계획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대충 어디어디에 뭐가 있는지만 알아두면 긴 시간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가.

그래서 가끔은 발이 퉁퉁 부어오르고 물집이 잡힐 때까지 걸어다니느라 피곤해진 몸이 오히려 더 충족감을 느끼게도 한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 순간에 머물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이 순간이 지나쳐 버리는게 너무 아쉬워서 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그때의 그 느낌이 다 담기지 않는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아무래도 사람들은 그 특별한 경험을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

 

책을 보며 가장 부러웠던 것은 그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멋지게 글로 담아낸 저자의 글솜씨였다.

내 가슴을 뛰게 만든 경험들이 반드시 다른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지는 않을 텐데 이렇게 감성적인 글로 매 순간순간을 부러워하게 만들다니 그 재능이 부럽다.

폭설로 막힌 공항에서의 지루한 대기시간조차 기다림을 배우는 시간으로 만드는 글에 기분이 들뜬다.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져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