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후회하지 않을 선택
닐 클락 워렌 지음, 정동섭 옮김 / 죠이선교회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받고 조금 미묘한 생각의 차이를 겪었다. 스물아홉. 29.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책을 읽기 전 제목만으로 내가 받아들인 의미는 이러했다. "[스물아홉, 후회하지 않을 선택] 오라! 20대와 30대의 어감이나 의미의 차이가 크니깐, 그 정점에 서있는 스물아홉의 남/녀를 위한 글인가 보다. 어라! 나는 아직 20대 중반인데.. 이거, 왠지 나이적 거리감이 느껴지는데..꼭 스물아홉에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 하는건 아닌데.."이런 선입견을 시작으로 좀처럼 시들지 않는 따분한 감정을 가지고 시작했다.  빼곡한 글씨들로 가득 매워진 책을 훑으며 연거푸 하품을 쏟아내기도 했더랬다. 그런데, 이거 좀 이상하다.

스물아홉이 아니라 '스물아홉가지'다. 즉,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위한 스물아홉가지의 방법을 우리들에게 알려주는 지침서인 것이다.

나는 다시 제목을 주시했다. 아무리 봐도, 스물아홉이건만.. 참 미묘하다 싶은 생각에 공연히 고개만 갸우뚱 거린다.

제목에 대한 주시는 이쯤에서 묻어두고 빼곡하고 빡빡한 내용을 살피자니, 담고있는 내용이 좀 특별하다 싶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대들도 알고있겠지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진로를 선택하고, 학교를 선택하고, 직장을 선택하고, 배우자를 선택하며, 결혼여부를 선택하고, 자녀육성 또한 선택이다. 그러므로 스스로가 선택한 인생에 대해 책임저야 한다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인것이다. 선택에 따라 인생방향이 좌우되고 인생길이 달라진다. 그렇다면, 그대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선택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배우자의 선택] 항목을 가장 우선으로 꼽고 있다. 이로서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분명해 지는 것이다.

- 후회하지 않을 인생의 반려자, 즉 배우자 선택을 위한 29가지 방법. 이 한 문장이 이 책이 전해주는 포인트인것이다.

그럼, 29가지 방법들은 무엇인가? 크게 4가지 주 항목이 있다.

첫째는 변할 수 없는, 본연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 성격/가족관계/가치관 등.

두번째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격적인 항목 - 외모/지적능력/성격/태도 등.

세번째는 계발될 수 있는 것. - 사회성/대화/갈등해소 방법 등.

마지막으로 개선될 수 있는 것. - 적응력, 친밀감 등. 크게 나눈 4가지 주 항목아래 세부적인 것들이 29가지인 것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공연히 나 자신이 위축되는것을 느낀다. 위 29가지 항목들을 가지고 상대방을 따지고 견주다 보니깐, 내 자신도 어느것 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 것이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후회하지 않을 배우자 선택을 위해 고심하는 개체일텐데 말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는, 스스로가 선택하는 동시에 선택되어지는 것이다. 그저 선택하는 주체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선택되어지는 개체의 입장에서 한번쯤 심히 고려해봐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누군가 그대들을 선택할때, 그 누군가는 정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단 한번 고심과 망설임 없이 그대들을 선택해도 무리가 없는지 스스로가 판단해보고 점검해보자. 

이 책을 통해 느끼고 반성한 생각이지만 앞으로 나는 다짐할 것이다. 이런 장르의 책을 읽으때, 상대방이 아닌 나를 먼저 하나하나 견주리라. 그리하여 누군가의 선택에 후회 따위는 없도록, 내가 먼저 최고의 배우자, 반려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거라 다짐에, 또 다짐해 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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