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십이국기> 출간기념 사전 서평단 이벤트"

http://slide_away_.blog.me/220148056456

1. 오노 후유미 - 십이국기
무려 중학생때 어디선가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의 팬이 된지 10년이 다되가네요. 처음은 책방에서 대여해서 읽었었지요.
작은 출판사에서 나와서 그런지 표지도 이상하고, 번역도 번역가가 한 게 아니라 어디서 취미로 번역하던 사람이 번역한 걸 그대로 라이센스 받아 출간해서 번역질도 심히 안 좋았는데도, 그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를 읽고 엄청난 감명을 받았던 게 생생하게 기억나요.
코묻은 용돈을 모아서 한 권씩 야금야금 사모으기 시작했죠. 지금 절판된 전 시리즈 다 소장하고 있는 게 제 책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에요.
원래 책은 소장하면 잘 안꺼내보는데 유일하게 자주꺼내보는 책입니다.
읽을때마다 새롭고, 재밌고, 감동받아요.
평범한 판타지 소설이 아닙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에 작가의 수준 높은 철학과 인간관계, 세계에 대한 고찰 등이 훌륭하게 녹아들어있어요. 그렇다고 전혀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아요. 그 어떤 소설보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요. 일본소설을 전반적으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십이국기는 진짜.. 제 인생소설.
고운세상에서 출간한 책들은 표지도 심히 이상하고 번역질도 너무 구려서 일반사람들한테 진입장벽이 좀 높은 편이었어요. 주위에 엄청 추천하고 다녔는데 다들 표지보고 처음 조금 읽다가 포기한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그래도 제발 끝까지 읽어보라고 해서 억지로 읽힌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좋았어요. 중간쯤 읽기 시작하면 제가 닥달하지 않아도 본인이 뒷내용이 궁금해서 스스로 읽었죠. 읽고 난 후의 반응은 항상 좋았어요. 재밌다, 생각할 거리를 준다. 팬이된 사람도 많고, 악평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작가의 불성실한 연재 태도와 자꾸 주 스토리가 아닌 비주류 외전을 내놓는다는 건데, 외전도 하나같이 꿀잼이고, 완전히 연재중단도 아니고 간간히 신간이 나오고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한국 라이센스의 가장 큰 문제가 번역과 표지, 그리고 절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예쁘게 단장해서 새로 나오니 팬으로써 너무 기뻐요. 엘릭시르? 처음 듣는데? 또 소규모출판산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문학동네군요. 메이저 출판사에서 십이국기가 다시 나와서 너무 행복해요^^



2. 조앤 롤링 - 해리 포터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는 초등학생 때 처음 접한 책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월드와이드 베스트셀러죠. 저 책은 도대체 뭐길래 저렇게 같은 책이 몇권씩이나 있는걸까?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봤길래 다 너덜너덜한걸까? 하는 호기심에 빌려보게 되었고, 전 그 이후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충실한 팬이되었죠. 소장하게 된 건 당연한 수순이구요.
모든 사람을 위한 동화에요. 우정, 사랑, 복수, 증오, 선악, 성장, 희생 등 모든 것이 담겨 있죠. 조앤 롤링 여사의 역작입니다. 읽으면서 펑펑 울기도 울고 웃기도 많이 웃엇어요.
십이국기와 같이 제 인생에서 꼽는, 생각날 때 마다 재독하는 책이에요.
특히 주인공 해리는 제가 어렸을 때 읽기 시작해서, 시리즈 뒤로 갈수록 같이 성장한 느낌이라 제겐 엄청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아직도 해리포터 안 읽은 사람들 있던데 해리포터를 모른다는 게 애잔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3. 스콧 웨스트 필드 - 어글리 시리즈

한창 외모에 대한 열등감이 심했던 사춘기 때, 어글리라는 제목을 보고 홀린듯이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던 책입니다.
이 책 역시 대단한 명작이에요. 소설적 재미는 물론이고, 책을 다 읽고 난 후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읽으면서 울기도 했고, 처음 읽고난 후 한동안 여운이 엄청나게 오래갔어요.
이 시리즈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하는 책. 가끔 생각날 때 꺼내 읽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