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고의 설득술 프렙
김은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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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단정, 거의 협박에 가까운 한 문장이 제목 위에 쓰여 있다.
설득하지 못하는 자, 설득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밑에 인류 최고의 설득술 PREP을 보는 순간
아, 이 책이 나를 정말 설득하고 있고 난 이미 반 이상 설득 당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그 강렬한 카피와 제목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PREP이란 설득의 공식만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수사학(Rhetoric, 修辭學)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맞는 표현이다.
단지 말을 잘하고 말을 잘 꾸며내는 것이라 알려진 수사학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쓴 책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부터 로마에 이르기까지 수사학이 정립되어온 과정과
그 본질이 무엇인지를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수사학의 각종 기법에 대해서 설명하여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나온 기법들이 STAR 기법, PREP 공식, 그리고 ISO 원칙 등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피스트들의 생각이다.
세상에 절대적 진리는 없고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믿음이 그것이고,
그래서 그들은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맞고 틀림,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이 상황에 어느 것이 더 적합하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마치 어느 영화의 제목처럼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처럼...

의외의 소득도 있었다. 여행을 통해 소피스트들이 말하기 능력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도시와 도시를 다니며 견문을 넓혔고 사람을 많이 만났는데,
이런 만남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여행과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내가 좋아하는 2가지에 대해 당위성을 설명해주고 있어 맘에 들었다.

누군가와의 대화와 이를 통한 설득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집어 들기 바란다.
대화의 그리고 설득의 방법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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