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해 보세요! - 친화력을 길러 주는 상상 놀이
야엘 방 데 호브 글.그림,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 예꿈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표지를 보면 동물 친구들이 편지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그림이 정말 상상의 나라로 곧바로 데려다 주는 것같아요.

동물 친구들이 편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곳이 어디인지는 아이들의 상상에 따라 달라겠지만 동물 친구들이 함께 편지 비행기를 타고 있으니 아무래도 혼자만의 세계는 아니라는 것을 알겠죠.

어른도 가끔은 현실과 다른 세계, 현실에서와 다른 위치, 현실 속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 등으로 상상을 해볼 때가 있어요.

물론 아이들이 상상의 나라로 가는 것보다는 자라면서 어른이 될 수록 횟수도 줄고, 폭도 좁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요.

이 책을 펼치면서 사실 전 제목과 동물 친구들에 대한 내용을 추측을 못했어요.

어느 부분을 어떻게 상상해보자는 것인지 편지 도착하는 그림에서도 몰라서 궁금했어요.

그만큼 저도 상상력이 좁아졌다는 뜻인가...라는 생각에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나무 위에 꽂혀 있는 편지를 생쥐가 가리키며 말하자 동물 친구들이 모두 모여요.

동물 친구들의 대화와 편지의 미션 수행처럼 상상 놀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요.

 

 영리한 고슴도치, 느림보 코끼리, 똘똘이 토끼, 장난꾸러기 개구리, 조그만 생쥐, 멋쟁이 기린, 다정한 거북이  이처럼 동물들마다 각자의 특징과 함께 색깔별로 글씨 크기도 조금 더 크게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시각적으로 동물들의 이름이나 특징이 눈에 띄어서 재미있게 인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체도 한지를 겹쳐 찢어 붙이기한 것처럼 배경이 표현 되어 있고, 동물 친구들도 단순하면서 특징을 잘 살린  맑은 수채화 느낌이 들어요.

 

 흰색 여백 또한 답답함을 줄이고, 그림에 주의 집중할 수 있는 점과 또 다른 상상을 할 수 있는 여운을 남겨주는 것 같아 좋았어요.

 

 그림만으로도 아이와 이야기 할 거리가 많아서 어린 아이에게는 대화하는 정도의 이야기로 해주어도 충분히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친구들, 안녕?

지금부터 친구들과 재미있는 상상 놀이를 해 보세요!

잘 듣고 그대로 하세요.

먼저, 친구의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만약 내게 그 친구의 좋은 점이 있다면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까, 상상해 보세요!>

 

제가 처음 이 편지 글을 읽었을 때에는 친구의 좋은 점을 추상적인 것으로만 생각해서 '이것을 어떻게 놀이로 전환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여기에서도 제가 너무 일반적, 고정된 생각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책을 읽어가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친구의 좋은 점을 어렵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친구의 외모에서 특징적인 것 또한 좋은 점으로 칭찬해줄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왜 미쳐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혼잣말도 하게 되더라고요.

나와 다른 친구의 모습에서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 해주고, 그 좋은 점이 만약 나에게 있다면 어떤 놀이를 할까?라는 지시문으로 좋은 점을 응용한 상상 놀이를 동물 친구들이 하게 되요.

책 속에서 동물 친구들이 좋은 점을 응용한 놀이도 참 기발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보면 너무나 재미있어요.

우리 아이도 원래의 동물 모습과 상상 속 변한 동물의 모습을 보고, "이렇게 한거지?"라고 말해요.

저는 개구리가 코끼리의 긴 코를 칭찬해주고, 분수 놀이를 할거라는 개구리의 모습에서 코가 길어진 그림을 보며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가끔 어른들도 '외모가 이렇게 생겼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하지만 동물 친구들의 태어난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 두 동물이 합쳐진 모습처럼 보이는 것은 한 번도 상상을 못해봤던 것 같아요.

 

동물 친구들의 칭찬과 칭찬 이유, 친구의 좋은 점이 나에게 있다면 어떤 놀이를 할까?라는 내용으로 동물 친구들이 서로 주고 받고, 칭찬 받은 친구는 감사하는 과정에서 내용과 그림이 정말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똘똘이 토끼 나오는 부분이에요.

똘똘이 토끼가 생각하는 동안 다른 친구들이 궁금해서 말해달라는 부분은 마치 친구들이 옆에서 우리들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재미있어요.

똘똘이 토끼가 "나?"라고 가리킬 때 제가 저의 가슴 부분을 손바닥으로 가리키며 "나?"라고 말하자 우리 아이도 바로 따라하더라고요.

사실 그 전에는 "나", "너"소리 보다는 호칭이나 이름만 사용하던 우리 아이였는데 이 책을 통해 "나"와 "너"도 알게 되었어요.

그 뒷 장에 "바로 너!"라는 큰 손글씨체의 자유로운 배열로 꾸며진 페이지에서는 제가 똘똘이 토끼 그림처럼 우리 아이를 가리키며 "바로 너!"라고 조금 더 큰 소리로 말하면 우리 아이도 큰 소리로 손동작과 말을 따라해요.

 

[상상해보세요!] 이 책을 읽어 달라고 책이 보일 때마다 가져 오는데 어쩔 때는 책의 앞 부분 읽어 줄 때는 다른 것을 하다가도 똘똘이 토끼가 나오는 부분은 우리 아이 곧장 다가와 저와 같이 깔깔거리며 웃어요.

바로 독자들인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똘똘이 토끼가 칭찬해주었고, 놀이도 이야기해줘요.

 

그리고 반전이라고 해야하나요?

동물 친구들이 기다리는 것은 독자들인 아이들 순서가 되어서 이 책은 마치 아이와 책이 하나가 되어 서로 이야기하는 듯한 내용이에요.

누군가가 따로 주인공이 있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함께 펼쳐나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마지막 뒷 장에 보면 "찍찍 찍찍 오늘은 어떤 편지일까?"라는 문구와 생쥐가 나무 위로 손을 뻗어서 편지를 가리키는 그림이 있어요.

우리 아이들도 또 어떤 편지가 도착해서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나갈까?라는 생각이 들게 되요.

 

이 책의 겉표지에 이런 문구들이 있어요.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어울리는 능력, 친화력!",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친화력을 길러 주세요!"

함께 하는 상상 놀이!

말씀을 잘 듣고 그대로 해요(지시 따르기)

친구에게 좋은 점을 찾아 보세요(긍정적인 관심을 갖고 관찰하기)

서로 마음껏 칭찬하고 감사를 표현해요.(좋은 관계 맺기)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상상해 보세요(창의력 기르기)

[상상해 보세요!] 책에서 내용들이 주는 효과를 정리한 것 같아요.

이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내용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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