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블러디 헬 1 ㅣ 문학동네 플레이
박소영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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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로열 블러디 리그의 목적은 단 하나, 실랜도르왕국의 정당한 왕위 계승자를 선발하는 것이다. 모든 공주와 왕자가 대결에 참여하며, 승자는 왕이 된다. 피를 나눈 형제들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날. 설령 리그에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살아남은 것이 아닌 핏빛 리그에서 아트 새이크리드는 반드시 왕좌에 앉아야만 했다.

그런데 그런 중요한 날을 앞두고 라온 힐조에 사는 평범한 소녀 해나와 몸이 뒤바뀌고 만다.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뜻하지 않은 동맹을 맺게 되고…

“네가 다시는 내 몸을 강탈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지, 안 그래?”
“나는 사냥꾼이야. 사냥감이 아니라.”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면 언제 다시 몸이 뒤바뀔지 모르는 위험 요소인 해나를 죽이겠다는 아트의 말에도 해나는 기죽지 않는다. 받은 말은 그대로 돌려주며, 그렇게 혐관 맛집 로맨스 판타지의 서막을 알렸다.

사실 내가 처음부터 해나를 좋아했던 건 아니었다. 나는 이성적이고 머리를 쓰는 주인공을 좋아하는데, 해나는 본능적이고 머리 대신 몸을 쓰는, 정반대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해나를 좋아하지 않고서는 배길 수가 없었다.

겁먹은 주제에 물러서지 않았고,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에, 무엇보다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마음을 전부 차지하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거든.”

“네게 사랑보다 훨씬 대단한 걸 알려줄게. 다시는 사랑 따위 원하지 않을 만큼.”

마치 해나는 불, 아트는 얼음 같았다.

해나가 너무 뜨겁게 타오르지 않도록 아트가 붙잡아 주고, 아트의 얼어붙은 마음을 해나가 조금씩 녹여 간다.

그래서 나는 둘의 미래가 너무 기대된다.

라온 힐조니안이 꾸는 생생한 꿈은, 크든 작든,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해나는 라온 힐조니안이다.

“계속 널 찾아 헤맸다. 지난 모든 밤을 달려서.”

물론 해나는 개꿈으로 치부했지만, 나는 제발 개꿈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로맨스를 중심으로 이야기했지만, 사실 『로열 블러디 헬』 은 판타지 장르로서의 힘이 더 크게 느껴진 작품이었다. 읽으면서 「해리포터」해리포터’와 「헝거게임」이 떠올랐다. 두 작품처럼 탄탄하고 방대한 세계관을 갖고 있어, 그 안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를 품게 만든다.

로열 블러디 리그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는 아주 긴 이야기를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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