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0 - 달러구트와 양치기 소년 이야기 ㅣ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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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달러구트는 꿈을 파는 ‘세 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의 아들이다. 엄마를 도와 가게를 꾸려가던 어느 날, 엄마는 “이번엔 조금 오래 걸릴지도 몰라”라는 한 마디를 남긴 채 실종된다. 게다가 가게를 노리는 이들에게 진 빚 때문에, 엄마가 돌아오지 않으면 가게를 넘겨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달러구트는 빚을 갚을 방법을 찾던 중 사람들의 불면증을 치료해 주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양 세는 꿈’을 만나며 본격적으로 엄마를 찾기 위한 여정에 오르게 된다.

달러구트는 엄마를 만나 가게를 지켜낼 수 있을까?

ー

이 소설의 설정이 무척 독특하다. 사실 나는 앞서 출간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를 읽지 않았다. 꿈을 사고파는 이야기라는 정도만 알고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 소설의 재미는 독특한 세계관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와 인물 모두 허투루 지나가서는 안 된다. 이곳저곳에 흩뿌려진 이야기 조각들은 결국 한데 모여 달러구트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덕분에 어린 시절의 달러구트를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소설은 불면증에 시달리던 ‘세 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의 아들이 훗날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 이미 시리즈를 읽은 사람이라면 반가운 이야기일 것이고, 나처럼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즐거운 시작이 될 작품이었다.

달러구트가 생각하는 잠을 읽으며 문득 나에게 잠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았다.

잠은 피곤했던 하루에 마침표를 찍게 해준다. 눈을 감고 잠에 들 때면 꿈을 꿀 때도 있고, 꾸지 않을 때도 있다. 꿈을 꾸게 되어도 기억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눈을 감았다 뜨면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지만, 다시 하루를 시작할 힘을 채워준다.

누군가 나에게 잠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달러구트처럼 한 문장으로 정의할 재주가 없으니 그의 말을 빌리겠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삶에 잘 그려 넣은 쉼표요.”

ー그건 네가 잠든다고 해서 사라지는 마음은 아닐 거야.
그러니까 잘 자. 아주 좋은 꿈을 꾸게 될 거야.

모든 사람이 아주 좋은 꿈을 꿀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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