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달러구트는 꿈을 파는 ‘세 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의 아들이다. 엄마를 도와 가게를 꾸려가던 어느 날, 엄마는 “이번엔 조금 오래 걸릴지도 몰라”라는 한 마디를 남긴 채 실종된다. 게다가 가게를 노리는 이들에게 진 빚 때문에, 엄마가 돌아오지 않으면 가게를 넘겨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달러구트는 빚을 갚을 방법을 찾던 중 사람들의 불면증을 치료해 주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양 세는 꿈’을 만나며 본격적으로 엄마를 찾기 위한 여정에 오르게 된다.달러구트는 엄마를 만나 가게를 지켜낼 수 있을까?ー이 소설의 설정이 무척 독특하다. 사실 나는 앞서 출간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를 읽지 않았다. 꿈을 사고파는 이야기라는 정도만 알고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이 소설의 재미는 독특한 세계관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와 인물 모두 허투루 지나가서는 안 된다. 이곳저곳에 흩뿌려진 이야기 조각들은 결국 한데 모여 달러구트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덕분에 어린 시절의 달러구트를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이 소설은 불면증에 시달리던 ‘세 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의 아들이 훗날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 이미 시리즈를 읽은 사람이라면 반가운 이야기일 것이고, 나처럼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즐거운 시작이 될 작품이었다.달러구트가 생각하는 잠을 읽으며 문득 나에게 잠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았다.잠은 피곤했던 하루에 마침표를 찍게 해준다. 눈을 감고 잠에 들 때면 꿈을 꿀 때도 있고, 꾸지 않을 때도 있다. 꿈을 꾸게 되어도 기억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눈을 감았다 뜨면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지만, 다시 하루를 시작할 힘을 채워준다.누군가 나에게 잠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달러구트처럼 한 문장으로 정의할 재주가 없으니 그의 말을 빌리겠다.“끝도 없이 이어지는 삶에 잘 그려 넣은 쉼표요.”ー그건 네가 잠든다고 해서 사라지는 마음은 아닐 거야.그러니까 잘 자. 아주 좋은 꿈을 꾸게 될 거야.모든 사람이 아주 좋은 꿈을 꿀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