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라이터즈
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고스트라이터즈

저자 김호연 | 예담 | 2017.04.05

평점 : ★★★★☆ 



< 저자 소개 - 김호연>

저자 김호연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시나리오 작가, 만화 기획자, 출판 편집자를 거쳐 2013년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이후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져 큰 호평을 받았으며 영화화 예정이다. 또 다른 장편소설로 『연적』이 있다.

김호연작가의 작품은 이게 처음이지만 이 작품을 읽고서 그의 전작들에 많은 궁금증이 일게 되었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 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그 작품부터 <연적>이라는 또다른 장편소설까지.
국외작가의 작품들만 많이 봐오다가 다시 한번 국내작가의 작품에 눈돌릴수 있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된것 같다.

요즘 보지는 않지만 방영중에 있는 <시카고타자기>인가 유아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유령작가 나온다고 하는데 갑자기 그 생각도 나고 .... 단지 대필만 해주는 그런작가를 뜻하는게 아닌 이 고스트작가는 타인의 운명을 설계하는 고스트라이터들이기에 일본의 <데스노트>를 떠올리게 했다.

초반에는 어떻게 되려는 건가했는데, 읽다보니 그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데스노트를 재미있게 본 나로서는 이 이끌림은 필연이었을려나 싶다.^^

푼돈에 창작력과 주체성을 파는 작업, 그래서 무명도 아니고 유령인것이다. 창공을 떠도는 구름처럼, 강물을 부유하는 썩은 나뭇가지처럼, 그렇게 어디 하나 자리하지 못한 채 글을 쓰는것, 그들에겐 뿌리가 없으므로 작품이란 나무는 자라지 않는다.
지금 나는 고스트라이터다.
-본문중 -


이책은 소설가라고 하면 떠오르는 창작의 고통과 가난이라는 환경속에서 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내지 못하고 유명작가의 대필작가로 활동하면서 굴욕적으로 지내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써달라며 한 유명 여자탤런트를 만나면서 운명이 달라지게된다.
주인공인 시영 본인조차 자신이 남의 운명을 만들어줄수 있는 고스트라이터라는 것을 모르는데 그의 능력을 알고 있는 이가 나타나 그를 일깨워주면서 그는 그 능력을 써내려가고 그 능력을 탐하는 탐욕적인 인간으로 인해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까지 발생하는듯 버라이어티한 그의 싸움이 전개된다.

원시 부족은 이야기꾼을 존중했지만, 
이야기가 시원찮으면 그를 죽여 저녁으로 먹었다.
- 윌리엄 프로우 <본문중>

작가란 무엇인가? 글 쓰는 사람이다. 글쓰기를 계획하는 것은 글쓰기가 아니다. 책을 요약하는 것은 글쓰기가 아니다. 자료를 조사하는 것도 글쓰기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애기하는 것들도 모두 글쓰기가 아니다. 글쓰기는 실제로 글을 쓰는것이다.
- E.L독터로 <본문중>

중간 중간 글쓰기에 대한 명언들이 등장한다. 이 글을 읽고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면 왠지 다음전개되는 이야기에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 짧은 문구들이 극의 긴장감을 더 부추긴다고 할까? 

그렇게 두 번째 소설을 완성해가며 미은의 <고스트라이터즈>를 처음부터 읽어내려갔다. 내가 쓰는 소설과 그녀의 이야기는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은 채 서로를 계속 흉내내고 있었다. 신기했다. 결국 이야기는 나 자신이고, 자신을 파는 것이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과 독대하고 솔직하게 진실을 쏟아 뱉어야 한다. 미은은 <고스트라이터즈>를 통해 내가 쏟아내지 못한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이야기란, 사실보다 더 많은 진실을 말해줄수 있는 거짓말이 아닌가? 그녀의 '진짜 거짓말'은 내게 '거짓된 진실' 이었다. 
-본문중 -

주인공인 김시영, 김작가와 그와 같은 고스트라이터즈들, 그리고 주변인물들의 관계와 또한 관련된 사건들이 매우 흥미롭조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많이 복잡하지 않아 이해하는데도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읽는내내 묘하게 흥분되는 기분이 그의 다른 작품을 궁금하게 만들었음은 분명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영화화되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편으로 끌고갈라치면 너무 지루해질것 같고 이 책의 사이즈처럼 2시간 러닝타임의 영화로. 등장인물은 누가 좋을까도 막 떠오르는등 혼자 흥분했더랬다. ^^

주인공 김시영이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올수 있게 도와줬던 선배 고스트라이터를 만나 했던 말이 생각난다.
"소설을 쓸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을때 그는 궁금해하게하면 된다라고 말한다.
그 말이 정답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중간에 끊을수 없이 다음이야기가 궁금하다.
이런궁금증이 독자입장에서 느끼기에 강한 흡입력과 몰입감을 불러오는게 아닐런지.
내가 고스트라이터라면 어떤식으로 타인의 운명을 설계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다이어리에잠시 끄적여보았다. ㅎㅎ
우스갯소리지만.. ㅎㅎ책을 읽고난 여운이랄까~
두어시간만에 후딱 읽어버린 책. 한국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은 한번 추천하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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