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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 한국사회를 움직인 대법원 10대 논쟁 ㅣ 김영란 판결 시리즈
김영란 지음 / 창비 / 2015년 11월
평점 :
사회 질서와 환경의 진화에 법은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수적이지만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한 우리의 법의 깊은 고민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스스로를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라고 자평하는 저자는 실상은 보수적 토대에서 나름 인간적이고 진보적인 시각에 다소간 갈증을 갖고 있음이 느껴진다.
첨예하면서도 스스로의 논리성으로 무장한 두개의 주장에 가장 균형잡힌 지점을 찾아내는 일이야 말로 사회적 갈등을 풀어 나가는 최소한이자 마지막 방법이 아닐까. 스스로를 진보 혹은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대를 포용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논리를 먼저 이해해야 하므로 이러한 균형점을 찾는 고민들에 마음을 열고 들여다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최근의 책 중에서 고민의 깊이가 가장 큰 책이라 장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