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관찰주의자 - 눈으로 차이를 만든다
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동물의 지능에 관한 TV프로를 보았다.

같은 종류의 새이지만 그 새가 사는 곳이 열악할 수록 새의 지능이 높았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 적응하느라 뇌를 많이 사용해서 그렇다는 결론이었다.

그렇다면 이는 인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까?

나는 스스로 평소 주의력이 부족해 관찰력마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이 훈련에 의해서 관찰력도 향상될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람의 사고 능력은 뇌를 자극하면 할 수록 더욱 발달하고, 강화될 수 있으며 저자는 14년간 이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경찰관, 미국군인, 연방보안관, 법무부, 국무부등 공무원, FBI요원, 도서관, 은행, 병원, 대학까지 각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강의를 통해 시각적 분석과 비판적 사고력을 증진하도록 하였다.


저자는 미술작품중에서도 특히 불안감을 주는 작품이 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붓터치감이나 색채, 어느시대의 것인지를 밝히는미술사와 연관지어 보는 것이 아니라 눈을 통해 무엇이 보이는지를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미술일까?

낯선 미술작품을 보고 어떤 상황인지 말할 수 있으면 날마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장면에 관해서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은 인간본성에 대해 복잡하게 표현한 것이며, 이는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데, 이런 불편함과 불확실한 상황은 뇌 기능을 최대한 끌어낸다.

생각해보면 일상적이고 낯익은 상황일때 오히려 타성에 젖어 흥미롭거나 특이한 요소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다행히도 이 책에서는 소위 지각의 기술이 있음을 알려준다.

 평가하고, 분석하고, 명확히 설명하고, 적응하는 것이 그것인데, 우선순위를 정하고, 양상을 파악하며 지각과 추론의 차이 및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일상에서 집중력을 방해하는 상황에 이끌리지 않으려면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서두를 필요없이 속도만 늦추면 된다. 

사람은 서두를 수록 위험과 실수를 할 확률이 높아지고, 오히려 실수를 하면 속도를 늦출때보다 일이 늦게 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강의를 필기하는 학생이 노트북으로 입력하는 학생보다 속도가 느려 강의 내용을 더 많이 기억한다.

속도를 늦춘다는 것은 곧 정보를 흡수하는데 시간이 걸림을 의미하고 세세한 부분과 관계를 기억하는데 시간이 걸려 미묘한 차이와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시 미술작품으로 돌아가 우리는 어떻게 미술작품을 봐야할 것일까? 편안하고 느긋하게 미술작품을 보며 그림 속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사람과 사물 사이에 어떤 관계가 보이는지, 이 그림을 보면 어떤 질문이 떠오르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아이작 뉴턴은 '내가 가치가 대단한 뭔가를 발견한게 있다면 끈기있게 집중하는 재능 덕분일 거'라는 말을 했다.


큰 부분을 보면서 세세한 부분을 놓치지 말고, 복잡한 상황을 겁내지 말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모든 상황을 고려한다.


그리고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해 상대가 내가 보는 것을 전혀 보지 못했다고 가정하고 최대한 명료하게 말했는지, 

필요한 대답을 끌어내기 위해 적절한 질문을 던졌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비판적이고 다른눈으로 보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전에 보이지 않았던 중요한 것들을 비로소 볼 수 있다.


이렇듯 이 책은 미술작품과 관찰력을 연계시켜 뇌의 능력을 최고조로 올린다는 발상부터 무척 참신하다.


또한 실제로 FBI에서 이를 활용해 지각수업을 하고 있다니 무척 신뢰가 가고 

나도 이를 잘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력이 떨어져서 고민인 분들, 한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이루고 싶은 분들이라면

 반드시 한번은 읽어보아야 할 성공의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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