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 더 좋아지는 시간 - 홍차와 어울리는 예쁜 그릇.티 푸드.플라워.소품
이유진(포도맘)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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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여성이라면 어린시절 빨강머리 앤을 애니메이션이나 책으로 보았을 것이다.

나 역시 어린 시절 빨강머리 앤에 빠져 상상의 나래를 펼쳤는데, 그 중 앤이 절친 다이아나를 초록색 지붕 집으로 초대해 예쁜 찻잔에 차를 대접하고, 직접 구운 맛있는 과자며 빵을 내놓는 장면을 인상깊게 보고는 아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내 손으로 멋진 티타임의 시간을 갖겠노라 다짐을 하곤 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한 것이 빵과 제과의 과정을 3개월간 부단히 노력해 이수했고, 머지않아 부모님의 집에서 독립을 하여 나만의 집에서 살게 되면서 오랜동안 꿈꿔왔던 티타임을 우선 가져보고 싶었다.

이 책 홍차가 더 좋아지는 시간을 보고 있자면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단순히 다양한 차, 아름다운 식기, 멋스러운 꽃이 가득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티파티를 벌이는 곳에 이것의 즐거움을 알고 함께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저자의 자녀들은 아주 어린시절부터 티타임을 갖는 것이 아주 일상적인 일과였고, 여전히 어린이임에도 그것을 즐기는 모습과 표정이 그녀의 사진을 통해 고스란히 이 책에 배어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십수년간 티파티를 준비한 내공이 쌓여 다양하고 해박한 그녀의 지식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고,  
파티에 대한 관심한 세심한 배려를 하는 그녀의 모습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는 선구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진심으로 이 과정을 즐기며 그러한 행복한 순간을 타인에게 잘 전달하는 것에도 소질이 많은 것 같다.

흔히 볼 수 없는 유럽의 빈티지 티포트를 보며 감탄도 하고, 여느 홈카페 서적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베이킹의 레시피도 맛깔스럽다.
이 책을 보며 나는 저절로 눈과 마음이 행복해진다.
더불어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것은 이 책의 특별한 능력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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